그중에서 가장 긴 대기열을 자랑한 게임은 '오픈월드 MMO 슈팅' 장르를 표방하는 <LLL>이었습니다. 아직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지 않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LLL>을 시연하기 위해서는 3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습니다. <LLL> 시연을 위한 PC가 60대나 있었는데도 말이죠.
엔씨소프트 <LLL> 시연 대기열
60대의 PC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LLL> 시연을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은 "평소 슈팅게임을 즐겨서", "지스타 2023 관람 중에 게임 영상이 눈을 끌어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개중에는 "RPG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의외여서"라는 답변을 내놓은 관람객도 있었습니다.
'의외'일 만도 합니다. 프로젝트명 <LLL>이 처음 공개되었을 무렵, <LLL>이 '리니지 3' 내지는 '리니지 리니지 리니지'를 의미한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왔을 정도니까요.
현장에서 <LLL>을 시연한 유저들의 반응을 어땠을까요? "스킬 밸런싱이 필요할 것 같다", "맵은 넓지만 몬스터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등의 지적이 있었지만, 질문에 답변해 주신 관람객 중 대다수는 "재미있다"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주로 호평받은 부분은 뛰어난 그래픽과 거기서 오는 게임의 분위기가 뛰어나다는 것이었습니다. <LLL>은 '대체 역사' 설정으로 특정한 사건에 의해 뒤틀린 역사를 만나게 되는데요. 지스타 시연 빌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오크 시티'가 되어버린 서울의 황량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라는 평입니다.
슈팅게임으로서의 경험에 충실한 게임 플레이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LLL>에는 루트슈터 장르에 종종 등장하는 '데미지 수치' 표시 없이, 제압해야 하는 적의 방어 장비가 부서지는 것을 직접 확인해 가며 전투를 진행해야 하는데요. 목표 수행에 몰입해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하는 <LLL>의 경험이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보적인 답변을 주신 관람객들도 계셨습니다. 약 30분 이상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시연이 진행됐지만,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진행하는 협동 미션만 진행되었기 때문인데요. 한 관람객은 "이런 느낌의 콘텐츠만 있으면 재밌게 할 것 같은데, 오늘 해본 것만으로는 아직 잘 모르겠다. 뭔가 다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오픈월드 MMO 슈팅게임, <LLL>이 궁금하시다면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23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대기열이 긴 편이니, 기다리며 즐길 거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