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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3DS 반응? 게임은 ‘만족’ 발매일·가격은 ‘불만’

닌텐도 컨퍼런스 후 한국-일본 유저들 반응 종합

안정빈(한낮) 2010-09-29 19:28:48

29일 열린 닌텐도 컨퍼런스 2010을 통해 3DS의 발매일과 성능, 라인업이 공개됐다. 게임 유저들은 3DS의 뛰어난 성능과 화려한 라인업에 호감을 보이는 반면, 발매일과 가격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3DS 소식을 접한 한국과 일본의 반응을 모아 봤다.

 

 

■ 너무 늦은 시기, 너무 비싼 가격

 

3DS는 일본에서 내년 2 262만5,000 (34만 원)에 발매된다. 소식을 접한 한국과 일본의 유저들은 3DS의 가격과 발매시기에 많은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2채널의 한 유저는 “DSi보다도 5,000 엔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이대로라면 3DS의 가장 큰 라이벌은 기존의 DS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사장이 2006년 인터뷰에서 (PS3 Xbox360 등을 겨냥해) “성능이 좋아지고 기능이 늘었다고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한 것을 빗대며 3DS의 가격을 비판하는 게시물도 퍼지고 있다.

 

3DS의 가격을 한화로 계산했을 때 약 34만 원이 넘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차라리 거치형 게임기를 사겠다”, “PSP2에게 기회를 주는 셈이다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반면 엔고가 극심한 시기인 만큼 국내에서 발매될 때는 적당한 가격이 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유저도 있다.

 

일본에서도 비싼 가격에 속하는 3DS.

 

발매일에 대해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대부분 연말 시즌이라는 대목을 포기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와 정면대결을 피했다”, “대규모 라인업을 갖추고 한 방에 밀어 붙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본 웹진 인사이드게임은 “3DS의 내년 발매 소식에 실망의 목소리가 들린다”며 닌텐도 컨퍼런스 2010에서 3DS의 가격과 발매일이 발표된 후 박수 소리가 전혀 없었던 점, 닌텐도 주가가 발표 후 오히려 하락한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자국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거의 싣지 않는 일본 매체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3DS 발표 직전 2만5,000 엔 문턱까지 올랐던 닌텐도의 주가는 발표 직후 2만3,000 엔으로 떨어졌다.

 

닌텐도 주가는 3DS의 가격과 발매일 발표 후 떨어졌다(야후 재팬 주식 페이지).

 

 

성능과 게임은 대부분 만족, 국내 발매는?”

 

3DS의 성능과 라인업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가격과 발매일에 대한 반응과 정반대다.

 

3DS<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3D> <동물의 숲>(가칭), <마리오카트>(가칭) 등 닌텐도의 인기 타이틀 외에도 <바이오 하자드: 레벌레이션>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3D 에디션> <메탈 기어 솔리드 스네이크 이터> <프로젝트 러브플러스>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였다.

 

유저들의 기존의 DS 게임과 확연하게 다른 그래픽 퀄리티에 호감을 보였다. 국내 유저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새로운 시리즈가 대거 투입된 호화 라인업에 대해서는 부모님의 등골을 어디까지 휘게 만들 셈이냐”, “아이가 둘 이상인 집을 모두 망하게 할 생각이냐”는 등 불만 아닌 불만도 이어졌다.

 

게임 자체에 대한 불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게임을 켜 놓지 않아도 지나가다 스친 다른 3DS와 보유 타이틀을 비교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더욱 강화된) ‘엇갈림 통신이나 무선통신(Wi-Fi)을 경유해 자동으로 콘텐츠를 내려 받는 어느새 통신(いつの間に通信)’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다만 통신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는 한국닌텐도의 정식발매 이전에는 3DS를 구입해도 제대로 된 콘텐츠를 즐길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도 늘어나고 있다. 3DS3월에 북미와 유럽에서 발매되며, 국내 발매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운 통신 기능에 대한 반응은 좋았지만, 국내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걱정거리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