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의 온라인게임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신씨네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엽기적인 그녀>의 온라인게임 쇼케이스(발표회)가 중국 내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엽기적인 그녀>의 원작자
이에 앞서 신씨네 측은 지난 26일 “<엽기적인 그녀>가 게임으로 제작되기 위해서는 신씨네로부터 판권을 사야 한다. 그 동안 국내외에서 그런 문의는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엽기적인 그녀, 온라인게임 제작은 사실무근
이에 따라 <엽기적인 그녀>의 원작자와 영화사 사이에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씨네 측의 주장은 <엽기적인 그녀>의 출판물 판권을 제외한 모든 기타 부가 판권을
신씨네의 보도자료가 나온 이후 국내에서 진행되던 16부작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페퍼민트 엔터테인먼트)의 제작도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런 계약서에 사인한 바 없다”는 게 원작자 김 씨측의 주장. 중국에서 쇼케이스가 끝나는 대로 국내로 들어와 신씨네 측의 주장에 반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씨의 측근은 “한중 합작 드라마의 경우 중국 방송국과 이미 계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3개월 전부터 중국에서 오디션을 했고, 쇼케이스에서 합격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온라인게임 판권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 법인이 확보한 것으로 아는데, 쇼케이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계약서의 서명 여부 등 <엽기적인 그녀>의 드라마, 게임 판권과 관련된 양측의 대치되는 주장은 김 씨의 귀국 이후에야 최종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다 한국의 법적인 문제 때문에 무산되면 국가적인 타격이 심하다. 양측이 적정한 선에서 먼저 타협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참고] 반지의 제왕 VS 반지의 제왕 이와 살짝 비슷한 경우가 <반지의 제왕>이 영화로 빅히트를 친 후 미국 게임계에서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이라는 ‘절대 반지’의 게임 판권을 얻기 위해 EA와 비벤디유니버셜 등이 뛰어들었거든요.
이때 EA는 뉴라인시네마가 제작한 영화로부터, 비벤디유니버셜은 소설로부터 각각 따로 판권을 따냈죠. 두 회사는 곧바로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왼쪽 이미지)과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라는 액션게임으로 첫 번째 결투를 벌였는데, EA가 압도적으로 승리했죠. 위 이미지를 보고 눈치를 채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EA 타이틀은 게임이나 패키지에 영화 장면을 쓸 수 있었지만, 비벤디는 그게 불가능했습니다. 게임 퀄리티를 논외로 하더라도 마케팅적으로 EA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거죠. 이후 <반지의 제왕> 게임 타이틀은 대부분 EA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비벤디는 아예 게임 판권을 터바인엔터테인먼트에 완전히 넘겨버렸죠. 터바인은 올해 11월 <반지의 제왕 온라인: 앙그마르의 그림자>(아래 이미지)이라는 MMORP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요.[관련 동영상 보기] 이 경우가 <엽기적인 그녀>와 다른 점은, (신씨네 측 주장에 따르면) 원작자가 모든 부가판권을 영화사에 넘겼다는 것이죠. 또 <반지의 제왕>과 달리 원작소설보다 영화의 인기가, 특히 해외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큰 차이점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원작을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더라도, 영화의 이미지를 가져다 쓸 수 없는 점은 아주 큰 약점이겠죠. sim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