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MMORPG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이 3D 최적화 솔루션 ‘심플리곤(Simplygon)’을 사용한다.
스웨덴 도냐 랩(DONYA Labs)은 지난 30일 엔씨소프트와 심플리곤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포함한 차기작에 심플리곤의 3D 콘텐츠 최적화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블레이드앤소울>은 심플리곤을 활용해 바라보는 거리에 따른 모델링을 일일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 심플리곤의 ‘자동 LOD(Level Of Details)’ 기능 덕분이다.
LOD는 3D 게임에서 멀리 있는 캐릭터나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해 이를 간략하게 표현하는 기법이다. 가까워질수록 원래 모델링된 모습으로 최대한 자세히 표현하고, 멀어질수록 간략하게 표현해 시스템의 부하를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몬스터의 모델링도 LOD에 따라 여러 가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픽 파트의 반복작업이 늘어나는데, 심플리곤의 자동 LOD를 사용하면 원본 모델링만 만들면 된다. LOD 단계에 따른 나머지 모델링은 심플리곤이 자동으로 생성해 주기 때문이다.
심플리곤 소개 문서에 담긴 자동 LOD에 따른 리메싱(Remeshing)의 예.
엔씨소프트 김형준 수석 개발자는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MMORP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천, 수만 개의 폴리곤을 다루고 최적화하는 일은 시간과 비용의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비효율적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심플리곤은 최선의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게임을 위한 3D 최적화 솔루션 심플리곤에는 자동 LOD, 장면(Scene) 최적화, 자동 로우-폴리곤 모델링 등의 기능이 들어가 있다. 또, 심플리곤을 기존의 게임 개발 공정에 합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되어 있다.
최근에는 심플리곤을 사용하는 유명 게임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만 프롬 소프트웨어(2월), 넥슨(4월), EA 바이오웨어(6월), CCP 게임스(6월)가 잇따라 심플리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핵심 타이틀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넥슨의 경우 데브캣이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심플리곤을 사용했다. 지난해 도냐 랩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데브캣 김동건 본부장은 “신속한 액션을 표현할 때 아주 좋다. 만족한다”고 밝힌 바 있다. CCP 게임스는 <이브 온라인>과 <더스트 514>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