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가격을 올린 닌텐도가 타이틀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3일 투자자 브리핑 질의응답 시간에 “새로 발매할 닌텐도 3DS의 타이틀 가격이 기존 DS 타이틀과 비교할 만한 수준이 돼야 할 것”이라며 신제품 3DS의 타이틀 가격 상승을 경계했다.
그는 “현재 게임시장을 볼 때 비싼 타이틀이 잘 팔리기는 힘든 상태다. 그래서 나는 3DS 타이틀 가격이 지금 발매 중인 DS 타이틀 가격과 동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E3 2010에서 처음 공개된 닌텐도 3DS는 전용안경이 필요 없는 3D 휴대용 게임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2월 26일 일본에서 발매되는 3DS의 가격은 2만5,000 엔(약 34만 원). 현재 팔리고 있는 DSi의 1만5,000 엔(약 20만 원)에 비해 1만 엔(약 14만 원) 비싸다.
기존 닌텐도 DS 게임 타이틀의 가격은 평균 20 달러 수준이며, 대작의 경우 34.99 달러(약 3만9,000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3DS 타이틀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만일 3DS 타이틀 가격이 30 달러를 넘어 40 달러(약 4만5,000 원)에 이를 경우, Xbox360용 인기 타이틀 가격인 49.99 달러(약 5만6,000 원)와의 차이는 더욱 줄어든다.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3D 프리미엄’이 붙은 3DS 타이틀의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의 구입에 부담을 줘서 3DS 도약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처는 “Wii가 론칭 후 2년 동안 품귀현상을 빚었던 것을 감안하면, 3DS의 발매 첫째 주 가격은 경매사이트에서 1,000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DS 타이틀의 가격도 최대 34.99 달러(약 3만9,000 원)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3DS는 내년 2월 26일 일본 출시에 이어 3월에는 북미와 유럽에서 발매된다. 한국 등 그 외의 지역 발매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