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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번에는 정말 나올까? ‘논란의 좀비 게임’ 출시 D-1

오픈월드 좀비 생존 MMO ‘더 데이 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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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3-12-07 17:05:00
가짜 게임 의혹, 과장 광고, 트레일러 표절, 출시 연기, 약속 파기 등 무수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픈월드 좀비 생존 게임 <더 데이 비포>가 얼리액세스 출시를 하루 앞두고 있다.

<더 데이 비포>는 지난 2021년 2월 처음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처음 화제를 모았다. 현실적인 비주얼과 드넓은 월드, 스릴 있는 전투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스팀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찜’한 게임 최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좀비 생존물에서 보기 드문 MMO인 점도 장르 팬들의 기대를 샀던 지점이다.

이후 제작사 판타스틱(Fntastic)은 몇 차래 게임플레이 영상을 추가 공개하며 더 많은 팬들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지난 2022년 7월경부터 게임을 향한 일련의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영상에 드러난 게임 퀄리티가 트리플A 게임들을 상회할 정도로 높은 반면, 개발사 판타스틱은 이전까지 소규모 게임을 몇 개 개발해 본 이력이 전부인 소형 개발사라는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더 나아가 판타스틱은 과거 게임들을 개발 도중 포기하거나, 서비스 관리에 포기했다는 비판 또한 받았다. 이에 현업 종사자, 게이머, 유튜버 등이 다각도로 게임에 의심을 제기했다. 이러한 의혹에 판타스틱은 2023년 1월 추가 게임플레이 영상을 공개했으나, 초기 영상들 대비 비주얼 퀄리티가 대폭 낮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가적인 의심을 샀다.

그 후로도 판타스틱은 종종 논란을 불러일으켜 온 바 있다. 단적인 예로 트레일러에서 <콜 오브 듀티> 트레일러의 장면 연출을 도용하거나,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대표 이미지를 차용한 흔적 등이 발견되며 구설에 올랐다.



또한 판타스틱은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다가 약속된 시간 직전에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들어 취소한 전적도 있다. 2023년 1월로 예정되어 있던 출시는 11월 10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12월 8일로 미뤄졌다. 그 와중에 판타스틱은 게임 출시 전 게임 개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고 약속했으나 이 또한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

한편 판타스틱은 1개월 전 ‘최종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다행히도 NPC, 아이템 UI, 도시 전경 등 실질적 콘텐츠들의 모습은 확인되었다. 반면 트레일러 속 문구 상당수를 <레드 데드 리뎀션 2> 트레일러에서 그대로 베껴온 사실이 드러나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한편 판타스틱은 <더 데이 비포> 공식 스팀 페이지에 출시를 앞둔 자신들의 심경, 그리고 유저들을 향한 메시지를 업로드했다. 이들은 특히 자신들을 의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화해의 메시지와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판타스틱은 “모든 비판을 수용하며 여러분에게 아무런 뒤끝은 없다. 최적의 마케팅과 티저를 내놓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 우리는 매일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사기를 저질렀다고 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동전 한 푼 받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의 노고를 폄하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우리도 여러분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게임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