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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타2 예선 통과 임요환 “새로운 날의 시작”

무패로 GSL 본선 진출 “오랜만의 흥분” 소감 밝혀

이재진(다크지니) 2010-10-11 02:45:40

예상이 무성했던 임요환의 <스타크래프트 2> 전향이 확인된 것은 9일 밤이었다. 그는 이튿날인 10일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GSL)’ 예선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전향을 선언했으니, 이제 다음 숙제는 본선 진출이었다.

 

결과는 예선 전승으로 본선 진출. 32강과 16강 상대가 불참해 부전승으로 8강전부터 진행하는 행운도 따랐지만, 처음으로 공개된 임요환의 <스타크래프트 2>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그가 전향을 선언하기 전까지 은밀히 연습을 돕고 지켜보던 지인들은 “정상급 테란 플레이어”라고 입을 모았다.

 

임요환은 예선 D-2조 8강전에서 다소 긴장한 표정을 보였으나 이내 2:0으로 이겼다. 이후 4강전부터는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었고, 결승전 2세트에서는 트레이드마크인 ‘벙커링’으로 5분 만에 상대를 제압했다. 벙커 3개가 잇따라 완성되자 예선전 현장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GSL 시즌2 본선행을 확정한 임요환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에서 이겼을 때) 손이 파르르 떨렸다. 이 감정을 오래 잊고 살아서 무뎌졌구나 생각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서 임요환은 11일 새벽 팬카페에 글을 남겨 “오랜만에 느껴 본 흥분과 열기로 경기가 끝난 후에야 옷이 젖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꼭 예선을 통과하리라 마음을 먹고 갔다. 현장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긴장도 했는데, 손을 흔들어 주는 팬들의 모습에 살아 있음을 다시 느꼈다”고 솔직한 감회를 남겼다.

 

끝으로 임요환은 “오늘은 새로운 날의 시작이다.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을 향해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