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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내년도 정부 지원 사업, 예산 부족에도 게임은 29억 증액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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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3-12-20 16:42:19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20일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내년도 지원사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 콘진원에 따르면 내년도 지원사업 예산은 총 6,124억 원(정부안 기준)으로, 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에 따라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게임본부 예산은 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이렇게 많은 분이 오셨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갈 길이 멀고 또 함께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조 원장은 콘텐츠 사업이 "퍼플 오션"이라고 얘기했다. 레드 오션에서 블루 오션으로 가기 위한 중간 지대​에 있다는 것이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한국 콘텐츠 산업이 세계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자료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콘진원은 2024년도 게임본부 예산으로 전체 예산 중 11%인 644억 원을 배정했다. 전체 예산 규모가 약 2%로 소폭 감소한 가운데, 게임본부 예산은 전년에 비해 약 30억 원 증가했다. 국내에서 게임이 소비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게임 제작 과정에 AI와 같은 신기술이 도입되는 등 지원사업의 범위가 넓어진 결과로 보인다. 

김성준 게임본부장은 2024년 게임본부의 중점 추진 방향으로 '수출 다변화', '다양한 플랫폼 기술연계', '단계별 지원'을 제시했다. 특히 2024년에는 PC와 콘솔을 합쳐 크로스 플랫폼 과제가 신설되었으며, 이후로도 개발 트렌드에 맞춰 제작 지원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년도 예산 현황. 많은 분야에서 예산이 삭감됐다.

콘진원은 게임 제작 지원 사업에 게임본부 예산의 약 40%인 242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분야로, 다년도, 신성장, 기능성 부문으로 나뉜다. 2023부터 다년도 사업이 시행된 콘솔과 PC의 부문에는 2024년 약 1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에 더해 콘솔과 PC를 연계하는 멀티 플랫폼 분야가 추가되어 8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도 게임 개발 환경에 맞게 제작 지원 사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신성장 부문에서는 모바일게임 분야에 66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그중 6억 원은 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해 제작되는 게임에 대한 예산이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어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은 구글과 협업을 진행하기로 협의가 되어 있는 상태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AI,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을 연계하는 사업에 25억 원, 취약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보드게임과 아케이드게임에 11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기능성 게임(게임의 재미요소와 교육 등 사회적 기여가 결합된 목적성 게임)은 21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콘진원은 수요자에 맞는 게임을 발굴하고 효과성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성 게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게임 제작 지원 사업 내용


게임 기획 지원 사업에는 50억 원이 배정됐다. 게임 기획지원 서류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창업자 등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보조금 정산 방식이 아닌 포상금 개념으로 행정 부담을 덜고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예비 창업자 외에도 3년 미만의 개인 또는 법인 사업자도 지원할 수 있다. 중간 점검과 결과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 과제의 경우 추가 지원금이 제공되며,  비트서밋, 지스타, BIC 등 국내외 게임쇼에 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스포츠 활성화 지원 사업에는 19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10억 원은 e스포츠 전문인력양성 사업에 배정되었으며, 나머지는 e스포츠 정책연구 및 장애인 e스포츠 대회 및 축제 개최를 위한 예산이다. 김 본부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로 (e스포츠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학계, 종목사, 구단, 협회 등과 협업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문화 관련 사업은 공교육과 연계한 리터러시 사업이 추진된다. 리터러시 교육 등을 위한 예산은 63억 원이 책정됐다. 유아부터 교사, 부모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을 상대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 본부장은 "게임본부는 앞으로도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성준 게임본부장 (자료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 현장에서는 각 사업별 담당자들이 직접 참석한 일대일 상담 부스가 운영됐다. (자료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