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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아예 '메타버스 고등학교'를 만들겠다는 일본

용지국제고등학교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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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1-18 11:17:20
가상세계에 대해 누구보다 진심?

2024년 1월, 일본의 통신제 고등학교 '용지국제고등학교'(勇志国際高等学校)가 새로운 교육 코스인 '메타버스'의 설립을 발표했다. 메타버스 교육과정을 학습하는 학생에게는 VR 기기를 대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학습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학교는 VR 기기와 사용할 수 있는 PC도 '특별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메타버스라는 강점을 살려 신입생을 환영하는 e스포츠 대회나, 1년 간 배워 온 것을 살려 진행하는 학교 축제 등의 학습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 학교 측은 "메타버스 교내를 활용한 교실 수업도 있고, 친구와의 학업이라는 통신제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교류도 있다"라며 "광역 통신제 고등학교기에 전국 다양한 학생과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교육 과정 중 메타버스나 VR 공간 제작에 대한 학습이 포함되어 있어 기술직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용지국제고등학교)

자체적인 아바타도 허용된다. 학교 측이 무료로 제공하는 아바타 외에 외부 유료 아바타의 사용도 허용될 예정이다. 실제 성별과 다른 아바타도 허용되지만, 학교 측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인간 모습의 아바타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졸업에 필요한 대면 수업 일정(스쿨링)도 존재한다. 전교생은 4박 5일 숙박형 대면 수업이나 학습 센터에서 진행되는 대면 수업(1년 중 5일 ~ 7일)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 4월 시작을 예정하고 있으며 현재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하는 중이다.

학교 측에서 공지한 일정표 예시 (출처: 용지국제고등학교)

이런 이색적인 교육 방식은 일본의 통신제 고등학교(방통통신고등학교)라는 존재 덕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제 고등학교는 일반 고등학교처럼 3년 동안 학습을 진행하나, 학교에 날마다 출석하는 대신 온라인 비대면 수업 등 학생이 자유롭게 일정을 짜고 교육 과정을 수료할 수 있는 고등학교를 말한다.

본래 일찍이 일을 시작해 학업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시작된 제도로, 지금은 대면 등교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한 대안 교육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통신제 고등학교의 사례를 살피면 용지고등학교의 사례 전에도 VR 및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다. 통신제 고등학교 중 가장 유명한 'N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학교 소풍을 <드래곤 퀘스트>를 활용해 진행하기도 한다.


이번 용지고등학교의 사례는 자체적인 아바타 사용을 허가하거나, 단순히 수업을 가상 현실에서 진행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메타버스 내부에서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활용을 예고했기에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N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