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GSL)’ 본선 64강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18일 곰TV 목동스튜디오에서 열린 소니에릭슨배 GSL 64강에서 임요환(테란)은 황희두(테란)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임요환 특유의 소규모 게릴라전과 상대방의 수를 읽는 전략이 돋보인 경기였다.
‘SlayerSBoxer’라는 닉네임으로 출전한 임요환은 잃어버린 사원 맵에서 치러진 1경기에서 해병 3기와 건설로봇 1기로 적의 본진을 급습하며 현란한 컨트롤로 초반부터 상대방의 건설로봇에게 큰 피해를 줬다.
이후 황희두의 밴시 공격을 바이킹으로 막아낸 임요환은 2개의 멀티를 기반으로 꾸준히 병력 우위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뒀다.
2경기 젤나가 동굴 맵에서 임요환은 공성전차 2기를 포함한 황희두의 타이밍 러시를 다수의 불곰으로 막아 내며 우세를 점했다. 이후 임요환은 상대방의 공성전차가 전진 배치된 틈을 노려 본진을 급습하고, 결국 의료선 드랍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희두는 꾸준한 의료선 드랍으로 임요환의 자원 채취를 방해하고 임요환의 멀티 공격 타이밍에 맞춰 교전을 벌이는 등 좋은 운영력을 보였지만, 결국 경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체제를 거의 완벽하게 읽어낸 임요환의 승리였다.
64강 개막전에 나선 시즌1 우승자 김원기(저그) 역시 경기 초반 상대의 맹공을 막아 내는 노련함을 뽐내며 32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날 GSL 중계는 인기가수 아이유가 선수들의 닉네임을 직접 녹음해 화제가 됐다. GSL 64강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