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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울라이크가 된 마영전, '빈딕투스' 프리 알파 플레이 해보니

테스트 단계임을 감안하면 기대해봐도 좋을 액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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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음주도치) 2024-03-14 18:34:01

<마비노기 영웅전>이 처음 나왔던 때의 설렘을 기억하시는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마영전 2'라고 불리고 있는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3월 14일부터 18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그 윤곽을 드러냈다. 직접 플레이한 첫인상을 한 줄로 요약하면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소울라이크 버전의 마영전"이다.


<빈딕투스>는 넥슨이 <마영전>의 켈트 신화 기반의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콘솔·PC 액션 RPG로, 이번 테스트에서는 피오나, 리시타 2종의 캐릭터로 북쪽 폐허와 얼음계곡 두 곳을 플레이할 수 있었고, 일부 의상 및 제스쳐를 체험할 수 있었다.


<빈딕투스>는 적절한 회피, 방어, 콤보, 패턴 파악 없이는 보스 클리어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액션이 크게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마영전>이 더 빠르고 가벼운 액션에 가까웠다면, <빈딕투스>의 액션은 무게감이 있고 긴장감이 강조된 편이다. 적과 공방을 주고받는 속도 자체는 느리지 않으나, 조작감이 다소 무거운 편이었다. 높은 난이도로 인해 체크 포인트와 물약이 매우 중요하다.


캐릭터마다 액션이 완전히 다른 점은 <마영전>과 비슷했지만, 그 특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달랐다. 롱소드와 방패를 무기로 사용하는 '피오나'는 적의 방어 무시 공격 등을 제외한 패턴들을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고, 리시타는 콤보 마지막 공격이 적중하면 연계기를 사용할 수 있어 기회가 왔을 때 몰아치듯 공격할 수 있었다.


<빈딕투스> 피오나 플레이 장면. 그래픽도 꽤 만족스러웠다.


<빈딕투스> 리시타 플레이 장면. 공격에 의한 상처에서 피가 나오는 것 뿐만 아니라 돌이나 물이 튀는 디테일도 좋았다.
다만,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스킬 이펙트는 유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프리 알파 테스트를 기준으로 선형적 진행 방식을 따르고 있었으며, 다수의 몬스터를 처치하는 구간에서는 호쾌한 재미를 보여줬고, 보스와 1대1 전면전을 치르는 시퀀스에서는 긴장감이 강조되어 있었다. 


<다크소울>, <엘든 링>, <세키로> 등 소울라이크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빈딕투스> 프리 알파 테스트의 전투가 아직 더 채워 넣을 지점이 많은 여백이 있는 상태로 느낄 수도 있다. 기자 본인의 플레이 경험으로는, 패턴에 대한 회피 및 생존 난이도는 나쁘지 않다고 느꼈으나, 적에게 다가가거나 멀어질 때 활용할 이동 수단이 더 필요해 보였다.


<빈딕투스> 외에도 <던파> 세계관 소울라이크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개발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넥슨은 소울라이크의 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듯하다. <빈딕투스>와 <카잔>을 통해 넥슨은 소울라이크를 조금 더 보편적인 장르로 만들고 싶은 것일까?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의 피드백이 향후 개발 방향성 검토에 적극 반영될 계획이라고 하니, <빈딕투스>의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