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영국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 1위 예상

비디오게임기 PS3의 올해 영국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량이 Wii와 Xbox360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인터넷쇼핑몰 비교사이트 켈쿠(www.kelkoo.co.uk)와 리서치업체 게임비전 유럽은 소니의 새로운 모션 콘트롤러 PS무브의 출시에 힘입어 PS3가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의 크리스마스 시즌에서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최근 PS3와 Xbox360이 각각 모션 콘트롤러 PS무브와 키넥트를 공개한 상황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비디오게임기가 가장 잘 팔리는 성수기다.

이번 시즌 판매량은 두 게임기와 모션 콘트롤러의 인기를 미리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전망 자료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이라는 긴 기간을 설정하고 비디오게임기 판매량을 예측했다.

■ PS3 판매량 75만 대로 크리스마스 시즌 1등 예측

켈쿠와 게임비전 유럽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총 181만 대의 비디오게임기를 구입할 예정이다. 추정된 구입 비용은 약 3억7,900만 파운드(약 6,812억 원)다.

이 중에서 PS3의 판매량이 75만 대(41%) 1억2,600만 파운드(약 2,264억 원) 규모로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판매량 61만8,000대에 비해 21% 가량 늘어난 수치다. 뒤를 이어 전체 판매량 1등인 Wii가 65만 대(36%)로 2등을 차지하고 Xbox360이 41만대(23%)로 3위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러한 영국 순위 전망은 기존의 비디오게임 점유율과 매우 다르다.

지금까지 영국에 판매된 차세대 비디오게임기는 1,550만 대. Wii가 690만 대(44%)로 가장 많이 팔렸고, Xbox360과 PS3의 판매량이 각각 530만 대(34%)와 240만 대(22%)다. 영국 비디오게임기 시장에서 열세였던 PS3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점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 제기된 것이다.

▲ 2010년 9월부터 12월까지 영국 비디오게임기 판매 전망

■ PS무브 판매량도 137만 대로 키넥트보다 높게 예상

그리고 이 기간 동안에 모션 콘트롤러의 판매량도 22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PS3와 Xbox360 같은 비디오게임기와 모션 콘트롤러가 결합된 번들 패키지의 구입량은 Xbox360과 키넥트 번들상품 13만 대와 PS3와 PS무브 번들상품 52만 대를 포함 총 65만 대 수준이다.

번들 상품을 제외한 키넥트와 PS무브의 판매량은 각각 70만 대와 8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키넥트의 전체 판매량은 83만 대로, PS무브의 전체 판매량은 137만 대로 예상됐다.

PS무브가 키넥트보다 더 잘 팔릴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게임비전 유럽은 “PS무브는 9월에 런칭한 데 비해 Xbox360은 2개월 늦은 11월에 나왔다. 또 키넥트의 가격이 124.99 파운드(약 22만 원)로 PS무브의 판매가인 44.99 파운드(약 8만 원)에 비해 많이 비싼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켈쿠와 게임비전 유럽은 이번 영국 크리스마스 시즌에 비디오게임기와 주변기기 구입비용으로 5억400만 파운드(약 9,058억 원)가 지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 2010년 9월부터 12월까지 영국 비디오게임기 모션 콘트롤러 판매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