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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前 블리자드 대표 "게임에서도 '팁' 주는 문화가 필요할 수 있어"

게이머 의견은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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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4-16 14:38:03

前 블리자드 대표 '마이크 이바라'가 좋은 게임에 팁을 주는 문화를 제안했다.

개인 SNS에서 그는 "최근 싱글 플레이 게임에 빠져 살며 이 아이디어를 한동안 생각했다"라며 "게임을 클리어하면 종종 경외감이 생기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라며 "처음 냈던 70달러보더 훨씬 더 가치가 있는 경험을 했고, 게임이 (플레이하는) 초마다 돈을 요구했던 것은 아니기에 10달러나 20달러 정도는 더 지불하고 싶었던 때가 많았다"라고 했다.

마이크 이바라는 대표적인 예시로 <호라이즌 제로 던>, <레드 데드 리뎀션>, <엘든 링>, <발더스 게이트 3>과 같은 게임에서 그런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70달러가 이미 많은 돈이라는 것은 알지만, 게임을 클리어하고 나면 종종 아쉬운 옵션이라 느껴진다. 어떤 게임들은 그만큼 특별하다"고 했다.

예상되는 반론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이바라는 "대부분이 사람들이 이 아이디어를 싫어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에 '팁'을 주는 문화에 지쳤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팁을 줘야 한다는 압박감'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마이크 이바라

게이머의 의견은 갈리는 모양새다. 찬성 입장을 밝힌 한 게이머는 <발더스 게이트 3>가 재미있었기에 게임 하나를 더 구매한 후 친구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게이머는 "개발자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돈을 더 투입해도 이익을 보는 곳은 결국 퍼블리셔라는 입장을 전했다. "모든 사람이 돈이 넘쳐나는 것은 아니다"라거나 "우리는 그걸 DLC라고 부른다"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게이머도 있다.

한편, 마이크 이바라가 제시했던 모델을 비슷하게 시도한 곳도 일부 존재한다. <팀파이트 매니저>와 같이 스팀에서 판매된 몇몇 인디 게임은 '개발자 후원 DLC'를 판매했던 바 있다. 아무런 콘텐츠 없이 순수하게 개발자를 후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매되는 DLC다.

인디 게임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고 수익을 기부하는 '험블 번들'이나 인디게임 판매 사이트 'itch.io'는 게임의 가격을 구매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