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쿠라'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래 코로나 사태가 터진 약 3년을 제외하면 매년 꾸준하게 개최된 '애니송 클럽'(애니쿠라) 행사입니다. 지금까지 정식 행사만 10차례 진행한, 국내에서 진행하는 애니송 클럽 행사 중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은 행사 중에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이 행사는 일본의 유명 성우 아티스트나 애니송 가수들이 내한해서 직접 '디제잉'을 하고, 한국의 팬들과 소통한다는 데서 또 유명한데요.
지난 2월에 개최한 'KIMCHIKURA Fes VOL.02 in ILLUSTAR' 초호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치쿠라는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에서도 부대행사로 무대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지난 2월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일러스타 페스'와 함께 'KIMCHIKURA Fes VOL.02 in ILLUSTAR'를 개최했는데요. 이날 행사에서는 각각 <러브라이브>와 <아이돌 마스터>의 유명 성우인 '코바야시 아이카', '키도 이부키'. 애니송 아티스트로 유명한 '아사카', <D4DJ>의 '타카기 미유'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내한해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무대 행사만 가진 것이 아니라, 팬들과의 사인회(전달회)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대기중인 팬들의 모습.
지난 2월의 김치쿠라는 유료 관객 기준으로 약 8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으며, '디제잉' 이벤트와 함께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스페셜 가라오케 무대'. 그리고 이벤트 말미에 '토크쇼'까지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해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지난 2월 김치쿠라 행사를 위해 내한했던 '키도 이부키', '아사카' 그리고 '코바야시 아이카'와 짤막하게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한 아티스트도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한국. 그리고 한국의 팬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얻고 간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의 '야부키 카나' 역으로 유명한 일본의 성우 아티스트 '키도 이부키'
Q. 디스이즈게임: 이번 이벤트 참가 소감을 먼저 들어보고 싶습니다.
A. 키도 이부키: 개인적으로 한국은 첫 방문입니다. 이전부터 K-POP도 좋아했고, 주변에서도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꼭 와보고 싶었어요. 실제로 와보니 밥도 맛있고, 모든 사물 하나하나가 귀엽고, 현지의 여러분들도 친절하고 정말 기쁩니다.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한국에서 팬들과 만남을 가지고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처음이셨겠네요.
A. 키도 이부키: 네. 하지만 한국의 팬들도 모두 제가 출연한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놀라우면서도 기뻤습니다. 역시 애니메이션(아니메)은 전세계 모두가 함께 즐기는 콘텐츠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할까요? (웃음). 실제로 팬들 중에서는 제가 출연한 캐릭터의 굿즈를 들고 오신 분들도 계셔서. 성우하기를 정말 잘했다.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 같은 응원의 기운도 잔뜩 받았습니다.
Q. 일러페스를 통해 한국의 '서브컬처 문화' 자체를 간접적으로 느끼셨을 텐데, 일본과는 무엇이 다르다고 느꼈을까요?
A. 키도 이부키: 크게 차이가 없어서 오히려 놀랐습니다. 사인회를 통해 한국 팬 여러분들과도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들 일본어 잘 하시고, 부끄러워하시면서도 또 많은 응원의 이야기를 전달해주셔서 정말 기쁘고 좋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자면?
A. 키도 이부키: 먼저 김치쿠라와 이번 이벤트에 대해 좋은 기회를 주셔서 굉장히 감사했고, 또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 온 팬들께도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한국에서 팬미팅이나 여러 활동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유류캠△>의 'SHINY DAYS' 등의 곡으로 유명한 일본의 애니송 아티스트 '아사카'
Q. 디스이즈게임: 먼저 한국에 온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A. 아사카: 한국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이전부터 꼭 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 참가가 정말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쇼핑도 많이 하고, 신발도 사고, 과자도 많이 사서 행복합니다. (웃음)
한국은 직접 오기 전에는 일본 도쿄의 신주쿠나 시부야 같은, 다소 복잡하면서도 바쁜 느낌.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번에 와보니 굉장히 넉넉하고, 많은 사람들이 친절하고 따뜻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Q. 한국의 팬들과 처음으로 만남을 가졌는데, 그 소감도 듣고 싶습니다.
A. 아사카: 정말 기뻤습니다. 모두 친절하고, 그 중에는 일본에서 진행한 저의 단독 라이브에 참가해주신 분도 계셔서 놀랐어요. 개인적으로 경마에 관심이 있는데, 그걸 아시고 경마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시거나 마권을 가지고 오신 분도 계셔서 또 놀랐구요. 모두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러고보면 저는 지금까지 다른 아시아권에서는 몇 차례 라이브를 진행한적이 있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공연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와보니 꼭 다음에는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명으로 사용하는 '아사카'(亜咲花)는 '아시아에 피는 꽃'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 뜻 그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녀는 2월 김치쿠라에서 '잊지 말아요', '좋은 날' 등을 부르는 등 한국 팬들에게 많은 리스펙을 하여 호평을 받앗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자면?
A. 아사카: 저는 애니송을 전문적으로 부르는 가수입니다. 애니송은 한국의 많은 분들께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과 함께 즐길 수 있고, 또 무엇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만큼 애니송에 많은 관심을 부탁하고 싶고, 또 아사카가 부르는 애니송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젠간 한국에서도 꼭 단독 라이브를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일본에서는 오는 6월부터 투어가 있는데 관심이 가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와서 들어주시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츠시마 요시코 역으로 유명한 성우 아티스트 '코바야시 아이카'
Q. 디스이즈게임: 먼저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A. 코바야시 아이카: 한국은 이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올 때마다 팬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기뻐요. 특히 한국의 팬 여러분들 모두 일본어를 잘하셔서 매번 놀랍다고 생각해요. 또 일본에서 이번 이벤트에 참가해주신 분도 계셔서 기쁘고 든든했습니다.
Q. 일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와 다르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을까요?
A. 코바야시 아이카: 한국이던 일본이던, 응원 해주시는 따뜻한 마음은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말하자면,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만큼, 기분의 표현 방법이 조금 다르다고나 할까요?
이번에 진행한 전달회에서 뵌 분들 중 ‘요하네’ 코스프레를 해주신 분도 있고, 인형을 잔뜩 가져오신 분도 있고, 다들 저와 제가 출연한 작품을 진심으로 좋아해준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한국에서 또 라이브나 다른 이벤트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과거 <러브라이브 선샤인> 내한 공연 등으로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지만, 개인 명의로 한국에서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Q. 혹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코바야시 아이카를 처음 알게된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자신의 곡이 있다면?
A. 코바야시 아이카: 지난 2020년에 발매한 메이저 데뷔 싱글인 'NO LIFE CODE'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티스트로서 하고 싶었던 것을 적극 담은 곡이고, '코바야시 아이카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곡입니다. 한국에서 또 노래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인사를 하자면?
A. 코바야시 아이카: 한국에 올 때마다 팬들로부터 정말 따뜻한 마음을 받아가고, 앞으로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여 한국 팬들과 더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한편 '김치쿠라'는 오는 6월 1일, 서울 홍대의 이벤트홀인 '무신사 개러지'에서 11번째 정규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유명 성우인 '코미야 아리사', <뱅드림> 등으로 이름을 알린 '사쿠라가와 메구'(Meguchee 명의로 참가) 등 일본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내한해서 팬들과 만남을 가지고 무대를 이끌어 나갈 예정입니다.
'애니송 클럽'(애니쿠라)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 음악'(혹은 게임 음악 등)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고, 함께 취미를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앞으로도 김치쿠라 같은 이벤트는 자주 개최될 예정인 만큼 서브컬처 공연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참여를 해보고 그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