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 어뮤즈먼트 존, 부산게임기업 선도관. 지스타 2010에 참가한 부스 이름입니다. 어떤 부스인지 한눈에 와 닿으시나요? 지스타 2010에는 유명개발사와 온라인게임 부스만 있는 게 아닙니다. 행사장 곳곳에는 의외의 재미를 숨긴 채 관람객들을 기다리는 부스도 많은데요, 디스이즈게임에서 조금 이색적이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부스를 모아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어뮤즈먼트 게임존
어뮤즈먼트 게임존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중소 아케이드 개발사 진흥를 위해 마련한 부스입니다. 혼자서 지스타에 부스를 차리기 부담스러운 아케이드 게임업체들 중 신청을 받아 공동부스를 차려준 거죠.
참가업체가 다양한 만큼 부스에 마련된 게임도 각양각색입니다. 스티커촬영과 미니노래방처럼 평소 오락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게임부터 대체 무슨 게임인지 궁금한 게임까지 다채로운 아케이드 게임을 접할 수 있죠. 플레이 요금은 당연히 공짜.
업체 규모는 작지만 현재 세계 각국에 아케이드 게임기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모인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와 최신기술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3D 입체영상과 기체의 흔들림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체감형 게임기들은 꼭 타 봅시다. 게임쇼나 유원지가 아니면 접하기 힘든 게임들입니다. 가족 혹은 연인이나 친구처럼 단체로 찾아가서 즐기기 좋은 곳이기도 하죠.
라이징스타
라이징스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게임앤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신작을 한데 모은 부스입니다. 어뮤즈먼트 게임존이 중소 아케이드 업체를 위한 공간이라면, 라이징스타는 중소 온라인게임 업체를 위한 곳이죠.
이곳에서는 <싸이킥 온라인>을 비롯해 <트라비아 2> <리얼 사커> <제로기어스>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각 게임들의 테스트 시기를 놓쳤던 유저라면 지스타에서 다시 찾아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합니다.
보드게임존
지스타 보드게임존에서는 테이블마다 마련된 보드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할리갈리>, <젠가>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복잡한 게임까지 종류도 다양하죠.
게임이 마음에 든다면 부근의 매장에서 바로 보드게임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가격할인과 기념품을 끼워주더군요. 게임방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스태프도 있습니다. 게임 구경에 지친 눈과 다리를 풀어줄 때 추천하는 부스입니다.
부산게임기업선도관
말 그대로 부산 게임업체들의 성과를 모아 놓은 곳입니다. 전시의 목적이 강하다 보니 게임보다는 영상이나 회사 설명이 더 많은데요, 부산에 어떤 개발사가 있는지 (혹시라도) 궁금할 분이 있다면 찾아가 봅시다.
후쿠오카게임산업진흥기구에서 선정한 일본 아마추어 게임들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돼 있습니다. 환경을 주제로 개발한 게임들인데요, 아이디어가 괜찮더군요.
보너스로 <배용준과 배우는 한국어DS>의 일본판 포스터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귀한 포스터입니다. 저도 실물을 보는 건 처음이에요(…).
이벤트 무대
벡스코 한쪽 구석에 있는 이벤트 무대입니다만, 홍보가 잘 안 된 탓인지 행사가 열릴 때도 자리가 많이 비어 있네요.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각각 게임음악회와 코스프레 패션쇼가 열렸고, 남은 주말 동안은 각종 e스포츠 대회가 열립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한국콘텐츠 아카데미 학생들이 만든 게임의 전시관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교육생들은 2년 차에 팀을 이뤄 게임프로젝트 과정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물이 공개되는 곳이 바로 한국콘텐츠 아카데미입니다.
아마추어가 개발한 게임입니다만, 그만큼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게임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아마추어가 만들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퀄리티가 높은 게임이 많이 보이더군요. 팝콘을 무료로 주는 것도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