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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이어 블리자드 '와우' 개발팀까지, 노동조합 결성 이어지는 MS

미국 통신근로자노동조합 산하 지부 연이어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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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4-07-25 14:30:36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게임사에서 노동조합이 연이어 결성되고 있다. 제니맥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에 이어 이번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24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 500명 이상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아티스트, QA(품질관리) 테스터 등 개발 과정 전반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동조합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 메이커 길드'(WoWGG-CWA)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60명 규모의 '텍사스 블리자드 QA 유나이티드'라는 블리자드 QA 테스터 지부와 함께 결성됐다.

WoWGG-CWA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팀에서 대표 교섭 위원회를 선출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문제를 파악할 예정이다. 참고로 미국은 개별 기업에서 복수의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으며, 직업별, 산업별 등 형태 또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WoWGG-CWA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WoWGG-CWA의 테스트 분석가이자 조합원인 에릭 랜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와 동료들은 강력한 교섭을 통해 더 나은 급여, 복리후생, 직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근로자가 보호된 발언권을 가지는 것이 직원 수준과 스튜디오, 그리고 최고의 게임 경험을 찾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팬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아제로스의 전설적인 영웅처럼 우리 노동조합은 인내와 회복력의 불길 속에서 단련되었으며, 함께라면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모두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굳건히 설 것이다."

CWA가 공개한 WoWGG 결성 축전 (출처: CWA 공식 X)

노동조합 결성의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통신근로자노동조합(CWA, 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이 체결한 협약이 있다.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앞두고 CWA와 노동 중립 협약을 체결했다. 근로자가 노동조합에 대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당초 해당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완료 60일 이후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새로운 합의가 이뤄지며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 노동자까지 대상에 포함됐다. 

그 결과 지난 23일에는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에서 241명 규모의 노동조합이 설립되었으며, 6월 말에는 베데스타 게임 스튜디오 몬트리올과 제니맥스 내 QA 테스터들로 이루어진 300명 규모의 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이어 조직된 노동조합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WA 측은 "이번 승리는 비디오 게임 산업에서 노동자 조직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다른 비디오 임 노동자들도 노조를 결성하고 업계 전반에 걸쳐 임금, 복리후생 및 노동자 권리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데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