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이하 GSL)’에 개인 스폰서 방식이 도입된다.
블리자드 폴 샘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SL에 내년부터 개인 스폰을 허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개인 스폰’이란 팀이나 구단이 아닌 선수가 직접 자신의 스폰서를 구하는 방식으로, 프로골프 등 개인 중심의 스포츠에서 사용되고 있다.
업체와 선수가 1:1로 스폰서 계약을 하는 만큼 업체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선수만 골라서 후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수들이 스폰서 계약을 맺을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실력이 좋은 선수는 많은 스폰서를 잡을 수도 있다.
물론 개인 스폰을 받을 능력이 안 되거나 팀 단위의 안정적인 스폰서를 원하는 선수를 위해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팀 단위 스폰도 허용된다. 사실상 모든 스폰을 자유롭게 허용한 셈이다.
폴 샘즈가 이러한 스폰 계획을 공개한 것은 ‘GSL이 선수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잠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일단 팀에 소속되면 꾸준히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GSL에서는 상금 외에는 수입을 올릴 방법이 없다. 때문에 블리자드와 그래텍은 ‘GSL이 선수들의 생계 보장 없이 지나치게 경쟁만을 요구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폴 샘즈는 “그래텍과 블리자드가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유명 선수의 경우) 전 세계 어떤 리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많은 금액을 후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