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각),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의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이하 ONL)에서 새로운 기대작에 대한 소식이 대거 발표됐다. <보더랜드 4>의 깜짝 공개부터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몬스터 헌터: 와일즈> 등 여러 기대작의 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주목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봤다. /독일 쾰른=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영화 망쳐서 미안해? 깜짝 공개된 <보더랜드 4>
FPS와 RPG가 결합된 게임 <보더랜드>가 정식 넘버링 후속작을 개발 중이라는 사식을 깜짝 공개했다.
첫 공개인 만큼 트레일러에는 많은 정보가 담기지 않았다. 기어박스는 "플레이어는 전설적인 볼트 헌터가 되어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보물을 찾아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더랜드>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되, 새로운 행성과 캐릭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더랜드> 시리즈는 지난 8월 게임의 실사 영화 버전을 개봉했지만 평론가와 관람객의 혹평을 받고 있다. 한 게이머는 "<보더랜드 4>는 개발사가 팬들에게 영화의 실패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 같다"라고 재치 있는 평가를 남겼다.
<보더랜드 4>는 2025년 출시 예정이다.
# 더욱 강조된 슈팅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는 약 6분 정도의 게임플레이 동영상을 공개했다. 여러 가젯을 활용하거나 주인공이 다양한 자세로 사격하는 등 이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비교해 발전한 FPS의 감각이 눈에 띈다.
시리즈의 장기인 영화적 묘사와 스펙터클한 장면 연출은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적을 교란하는 투척물이나 원격 조종 이후 폭발시키는 RC카 등 아이템은 멀티플레이에서의 활용도 기대해보게 한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는 2024년 10월 25일 출시 예정이다.
# 이게 '이 게임'에 대한 트레일러였다니... <염소 시뮬레이터 리마스터>
항상 재치 있는 트레일러를 만들기로 유명한 패러디 게임 <염소 시뮬레이터>가 이번에도 ONL에서 새로운 소식을 공개했다. <엘더 스크롤: 스카이림> 등 여러 게임의 패러디로 점철된 이 트레일러는, 2014년 출시된 <염소 시뮬레이터>를 리마스터한다는 기막힌 반전을 담고 있다.
서로 시대를 달리하는 캐릭터들 간의 모델링 퀄리티 차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뒤죽박죽 플롯 등은 혼란스러운 게임의 매력을 잘 반영한다. <염소 시뮬레이터 리마스터>는 2024년 내 출시될 예정이다.
#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
ONL에서 최초 공개된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는 파쿠르를 사용한 스피디한 게임플레이와 좀비 액션으로 유명한 <다잉 라이트> 시리즈의 스탠드얼론 신작이다.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는 약 13년 간의 생체 실험을 견뎌낸 주인공이 탈출해 보복을 시작하지만, 더 큰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아내며 여러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픈 월드 액션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주인공은 실험으로 인해 좀비와 인간의 DNA가 뒤섞여 있어 여러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핵 앤 슬래시의 본좌가 온다. <패스 오브 더 엑자일 2>
유명 핵 앤 슬래시 장르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새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이번 트레일러에는 한층 더 강화된 보스와의 전투가 특히 강조됐다. 캐릭터가 보스의 공격을 굴러서 회피하거나, 보스가 지형지물을 활용해 공격해 오는 등 한층 강화된 액션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뻣뻣하게 이동하는 것이 전부였던 주인공 캐릭터들의 역동적 점프, 전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컷씬의 존재, 더 다양해진 보스의 외양과 이에 걸맞은 전투 방식 등이 플레이어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게임은 11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
# 소설과 영화의 인기를 업고 성공할 수 있을까? <듄: 어웨이크닝>
유명 SF 소설 <듄>을 원작으로 하는 MMORPG <듄: 어웨이크닝>이 상세한 게임플레이를 담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플레이어는 '아라키스'라는 행성에서 탈출한 죄수가 되어, 소설의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영상에서는 '생존 크래프팅' 장르의 기본 요소인 건축, 자원수집 외에도 특징적 요소가 여럿 담겼다. <듄> 시리즈의 상징적 탈것인 '오니솝터'를 취향에 맞게 개조하는 모습, <듄> IP의 핵심 소재인 '스파이스' 채취를 위해 유저들이 경쟁하는 요소 등이 눈길을 끈다. 본격적인 전투 매커니즘도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듄: 어웨이크닝>는 2025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PC 버전으로 선출시되며, 콘솔 버전은 차후 개발이 완료되면 서비스된다.
# 계속해서 다양한 정보 공개하는 <몬스터 헌터: 와일즈>
캡콤의 대표 헌팅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ONL에서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번 트레일러는 신규 시스템을 활용해 여러 새로운 몬스터에게 맞서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전보다 역동적으로 그려지는 강우 등 환경 요소, 새롭게 도입되는 오픈월드 시스템이 어떻게 IP에 녹아들고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 다시 한 번 '문명'할 시간. <문명 7>
<문명> 시리즈의 최신작 <문명 7>의 트레일러와 함께 게임플레이 동영상이 공개됐다.
트레일러를 살피면 <문명 5> 스타일로 그래픽이 회귀한 점이 엿보인다. 도시를 구성하는 과정과 보다 발전한 전투 장면도 눈여겨 볼 만하다. <문명> 시리즈는 정교한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트레일러 하나로 많은 것을 알기 어렵지만, 개발사 파이락시스 게임즈는 ONL 직후 별도로 진행된 게임플레이 쇼케이스를 통해 여러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문명 7>는 2025년 2월 11일 출시된다.
# 미워도 다시 한 번... <스타필드: 셰터드 스페이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베데스다의 오픈 월드 게임 <스타필드>는 신규 DLC <섀터드 스페이스>의 출시일을 9월 30일로 확정지었다. <섀터드 스페이스>는 본편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종교 집단의 신앙을 파헤치는 내용을 전개될 예정이다.
탈것 하나 없이 광활한 행성을 탐사하는 과정이 지루하다는 반응을 의식한 듯, 홍보 영상의 상당 부분을 무료 콘텐츠인 다용도 탈것 'REV-8'의 상업 광고처럼 연출한 점이 재미있다. 다만 아쉽게도 공식 한국어 지원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없다.
# 이제는 게임으로 도굴... 아니 유적을 찾자!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유명 영화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를 원작으로 한 게임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의 새로운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는 영화 <레이더스>와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사이의 시기를 무대로 한 1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인디아나의 상징인 채찍을 활용하는 모습, 웅장한 서사 등은 기존에도 공개되었지만, 이번 트레일러에서는 성우 '트로이 베이커'가 어려서부터 동경하던 인디아나를 연기하게 된 감회를 밝히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은 2024년 12월 9일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