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플레이 모델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EA게임즈 프랭크 지보 사장(오른쪽 사진)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발매하고 잊혀지는, 25시간 정도 플레이하면 끝나는 싱글플레이로만 제작된 패키지 상품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게임의 멀티플레이 기능을 구축하는 것만을 뜻하진 않는다. 연결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향후 선보일 제품들은 온라인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멀티플레이어는 그중 하나의 형태다”고 덧붙였다.
요즈음 출시된 패키지 게임들은 대부분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세계 2대 비디오게임 퍼블리셔인 EA게임즈의 사장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싱글플레이 게임의 종결을 선언할 정도로 힘주어 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랭크 지보 사장의 발언은 내년 1월에 발매될 호러슈팅 게임 <데드 스페이스 2>와 관련이 있다.
<데드 스페이스 2>는 지난 9월 24일 멀티플레이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2월 21일 플레이 가능한 데모 버전이 공개된다.
물론 전작 <데드 스페이스>에도 온라인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 게임을 더 즐기기 위한 커뮤니티, 대전, 협동 플레이 등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5번까지 게임을 설치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한 온라인 인증제도였다.
이에 따라 EA게임즈가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개발사인 비서럴게임즈에 <데드 스페이스 2>에 멀티플레이 기능을 강요했을 것이라는 외부의 불편한 시선도 있다.
프랭크 지보 사장은 “비즈니스 시각에서 볼 때 온라인 요소가 부족한 게임은 끝났다. EA 스튜디오의 대표들도 나와 똑같이 말할 것이다. 우리들은 협력, 대전, 온라인 서비스 등 이른바 ‘연결된’ 게임 플레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는 협력과도 관련돼 있다. 비평 측면에서 호평받는 것과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 모두 중요하다. 나는 스튜디오에게 많은 창조적인 자율을 주고 싶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최근 몇 년 동안 선보인 게임들로 증명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발매를 앞둔 <데드 스페이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