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에서 쓴맛을 본 더나인이 모바일게임에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 게임회사인 더나인은 중국벤처투자사 3곳과 함께 모바일 인터넷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자하기 위해 1억 달러(한화 1,154억 원) 규모의 펀드를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펀드에 투자하는 중국벤처투자사는 창웨이 벤처스, 차이나락 캐피털 매니지먼트, 차이나 르네상스 K2 벤처스 등 이며 중국 내 혹은 해외 모바일 인터넷 어플리케이션과 플랫폼 개발사들을 투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펀드의 상당수는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로 투자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준후 더나인 CEO는 이번 펀드 조성과 관련, “중국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 어플리에키션과 플랫폼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IT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더나인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용 소셜게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인 오픈페인트를 중국에서 21일 론칭했다. 이를 위해 더나인은 오픈페인트의 개발사인 오로라페인트에 300만 달러(34억6천만 원)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오픈페인트의 오픈소스를 개발자와 유저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18개월된 오로라페인트는 5천만 명의 회원들에게 iOS와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게임 3,800개를 제공하고 있다.
더나인이 모바일게임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온라인게임의 사업 부진 여파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나인은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중국 운영권을 넷이즈에 인계한 후로부터 새로운 수익 창출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최근에는 EA의 <피파온라인 2> 중국 서비스도 종료된 터라 사정이 더욱 급해지고 있다.
2010년 더나인의 분기별 매출은 2,210만 위엔(1분기, 한화 38억3천만 원), 2,540만 위엔(2분기, 한화 44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약 90% 이상 하락했다. 올해 누적된 손실만 6,580만 위엔(114억379만 원)에 달한다.
한편, 리서치업체인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은 중국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2011년부터 3년 동안 연간 41%의 성장율을 기록, 2013년 말에는 2억7,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의 시장 규모는 약 90억 위엔(1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