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브리오 엔진, 한국업체 게임베이스가 인수

지난 11월 기업 청산절차에 들어갔던 이머전트(Emergent)의 게임엔진 게임브리오(Gamebryo)를 한국 기업이 인수한다. 인수자는 게임브리오의 한국 총판이었던 게임베이스(Gamebase)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머전트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게임베이스는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머전트 자산 입찰에 참여했고, 최근 경매대금을 모두 납부하며 최종 낙찰자가 됐다.

게임베이스 박주용 실장은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경매 대금을 모두 납부하고 게임브리오와 라이트스피드 등 이머전트가 가진 자산을 인수했다. 앞으로 미국 현지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대표이사(CEO)는 이머전트의 세일즈 부사장이었던 데이빗 브레임(David Brame)이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새로운 법인에서 발생할 수익 배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내년 1월 R&D 및 마케팅 비용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게임베이스 자체에서 수익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므로 향후 기업 운영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머전트의 자산을 인수하며 새롭게 탄생할 법인의 주주로 게임베이스가 참여함에 따라 앞으로 게임브리오의 국내 서비스 지원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용 실장은 이에 대해 “우리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만약 다른 업체가 인수했을 경우의 국내 서비스 지원 문제였다. 이는 우리의 게임브리오 인수에 있어 가장 큰 동기였다”고 말했다.

게임브리오 엔진을 만들고 유통할 새로운 미국 법인은 내년 초에 설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