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든, 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처음부터 (소니가) 육성한 IP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문제다"
소니의 CFO이자 임시 CEO인 히로키 토도키가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소니가 성공시킨 IP로는 드라마로 재탄생된 <라스트 오브 어스>와 '게임판' <마블 스파이더맨 2>가 있다. 이밖에도 소니는 <갓 오브 워>, <언차티드>, <호라이즌>, <라쳇&클랭크>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IP의 범주를 확장하면, 소니가 가진 IP의 파급력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리오(닌텐도)와 소닉(세가)으로 극영화를 만들 수 있지만, 아스트로봇(소니)으로 그런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게이머들은 소니가 <킬존>, <소콤>, <레지스탕스> 같은 IP를 가진 점을 상기시키며 이들 IP의 부활을 희망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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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최근까지 SIE(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게임사를 인수하고 IP를 확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너티독, 게릴라게임즈, 인섬니악게임즈가 그렇게 소니 진영에 편입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이 전략에 흠이 나고 있다. 단적으로 SIE 산하 파이어워크 스튜디오의 <콘코드>는 출시 2주 만에 서비스가 종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구나 게임 M&A 시장에 텐센트, 넷이즈 등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조건이다.
이에 소니는 게임 시장 바깥에서도 새 IP를 찾으려 분투하고 있다. 지난 2월, 소니픽쳐스가 봉준호 감독의 새 장편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 세계 배급을 희망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비는 약 700억 원 수준으로 헐리우드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비에 비하면 많은 돈은 아니지만, 한국영화 제작비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5월에는 뉴욕타임스가 "소니가 아폴로와 함께 260억 달러(약 35조 원)에 파라마운트를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를 냈지만, 이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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