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배구"라고 하면 동인 게임 <피카츄 배구>부터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 공식을 깨뜨릴 포켓몬라이크 게임이 등장했다.
<비스티볼>(Beastieball)은 몬스터 배구 팀의 지도자가 되는 스포츠 액션 게임이다. 몬스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한편, 배구를 턴제로 해석해 공격, 방어, 토스 등의 행위에 몬스터 고유의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다.
공개된 트레일러를 살펴보면, 기술 연출이나 화면 전환이 굉장히 매끄러운 게 특징이다. 사이드뷰에서 쿼터뷰, 대상 및 기술 지정 등 각각의 행동마다 시점이 깔끔하게 변경된다.
▲ 개인적으로 <하이큐> IP의 게임을 비롯해 여러 배구 게임을 해봤지만, 이 정도로 화면 전환이 매끄러운 게임은 처음 봤다.
팀원을 늘려가는 게임답게, 유대 관계(팀워크)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베스티(절친, 게임 제목의 비스티의 말장난이기도 하다), 파트너, 라이벌, 스윗하트 등의 관계가 되면 두 몬스터는 콤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경기의 판도를 바꿀 만큼 강력한 기술이라고 한다.
월드를 탐험하며 여러 코치를 만나게 되고, 배구 경기를 이기며 정상에 올라야 한다. 보스를 깨는 순서는 플레이어의 자유에 맡겨져 있으며, 하나의 보스가 쓰러질 때마다 다른 보스가 순차적으로 강해지는 구조다.
인터페이스나 게임의 디테일을 들여다 보면 더욱 흥미롭다. 각각의 비스티는 특성, 강점, 약점을 가지고 있어, 팀 구성 및 기술 배치에도 영향을 준다. JRPG나 포켓몬 시리즈에서 흔히 보던 인터페이스 구성도 반갑다.
비스티와 우정을 쌓으면 추가되는 사이드 스토리를 볼 수도 있고, 비스티는 '진화'하기도 한다. 스토리 전개 과정에선 단순한 배구 경기만 이어지는 게 아닌, 친구나 라이벌 같은 등장인물들의 관계, 기업 스폰서, 야망을 가진 스포츠 킹 등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11월 13일 <비스티볼>의 스팀 얼리 액세스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며, 메인 스토리 기준 15~25시간의 플레이타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025년 말까지 얼리 액세스를 진행한 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