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상용화를 시작하는 <테라>가 버그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문제가 되는 버그는 <테라>의 인스턴스 던전 ‘사교도의 은신처’에 나오는 최종 보스 ‘아카 칼라쉬’가 특정 상황에서 계속 부활하는 현상이다. 아카 칼라쉬를 처치하면 오픈베타 최고 수준인 레벨 38의 전설 등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정상적인 유저는 인스턴스 던전의 시간제한인 1시간에 1번만 아카 칼라쉬를 처치할 수 있지만, 버그를 사용할 경우 약 5분에 1번씩 반복해서 아카 칼라쉬만 잡을 수 있다. 던전을 나갈 필요도 없이 반복해서 보스 몬스터만 처치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엄청나게 절약된다.
특히 <테라>의 전설등급 아이템은 상점에도 비싼 가격에 팔리기 때문에 이를 악용한 게임 내 인플레이션 현상도 우려된다. 이미 일부 유저들은 버그를 이용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얻기 힘든 재화를 모아 놓은 상태다.
버그 악용이 이어지면서 <테라>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조속한 버그 해결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게시물이 1,000 건 이상 올라왔다.
결국 NHN은 20일 오전 4시 정기점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버그 수정을 19일 19시 10분부터 20시 45분까지 서버를 순차적으로 점검하며 수정하는 것으로 앞당겼다.
하지만 유저들은 처리가 너무 늦다는 원성을 보내고 있다. 버그 악용자에 대한 사후처리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불만도 많다.
이에 대해 NHN은 버그 수정과 별도로 버그 이용자에 대한 처리 방침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점검에서 언급한 것은 버그 자체에 대한 수정만 말한 것이다. 버그 이용자에 대한 처리 방침은 오늘 중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것이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19일 오후 8시 현재, 해당 버그는 임시점검으로 수정됐다. <테라> 운영팀은 공지를 통해 해당 버그로 드랍된 아이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버그를 이용한 계정에 대해 임시로 이용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