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테란 이윤열(oGs)이 해병왕 이정훈(프라임)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9일 소니에릭슨 2011 GSL 시즌1 코드S 8강 2회차를 통해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참이슬테란’ 조나단(팀리퀴드)는 외국 선수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고 2연속 4강에 올랐고, 해병왕 이정훈은 처절한 경기 끝에 이윤열을 완파했다.
오픈 시즌3에 이어 2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한 조나단은 심리전에서 그렉필즈(EG)를 압도했다. 1세트에서는 다소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지만 그렉필즈가 극도로 혐오하는 치즈성 공격을 성공시킨 이후에는 자신의 뜻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 젤나가동굴에서 수준급 운영 실력을 자랑한 그렉필즈는 2세트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조나단이 2개의 벙커로 입구를 틀어막자 돌파를 시도했고,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뒤 쿨하게 GG를 선언했다.
이후 페이스는 조나단의 것이었다. 3세트 샤쿠라스고원에서 가로 방향의 적극 활용한 압박 플레이로 앞서 나갔고, 4세트 밀림분지에서는 6산란못 공격을 잘 막아냈다. 일벌레까지 동원하며 배수진을 친 그렉필즈는 거의 성공할 뻔했던 극단의 필살기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정훈은 독특한 경기를 펼치며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올랐다. 세트스코어는 3:0이었지만 1세트와 3세트는 무승부까지 가능했던 처절한 승부였다.
이정훈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병을 집중적으로 활용한 속도 빠른 운영을 선보였다. 공성전차를 1기도 생산하지 않는 운영으로 승리를 거둔 것. 공성전차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던 이윤열은 이정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1세트 샤쿠라스고원 승부는 매우 처절했다. 정면 싸움을 피한 이정훈의 해병 드롭 플레이 덕분에 경기는 엘리전 양상에 돌입했다. 무승부까지도 가능했던 상황이었지만 궤도사령부를 하나 확보하고 있었던 이정훈은 몰래 자원을 채취한 뒤 새 살림을 차리며 승리를 거뒀다.
힘겨운 기선제압에 성공한 이정훈은 2세트 잃어버린사원에서 치즈러시로 승리하며 4강 가능성을 높였다. 사신 플레이를 시도하던 이윤열을 상대로 가스를 채취하지 않는 극단적인 해병, 건설로봇 공격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3세트 젤나가동굴에서 이정훈은 또 한번 1세트와 비슷한 플레이를 펼쳤다. 해병과 의료선을 활용한 견제, 우회 공격 카드를 꺼내든 것. 공성전차 위주 플레이를 선택한 이윤열은 엘리전을 유도했지만 주력 병력을 2번이나 허무하게 잃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이정훈은 GSL 오픈 시즌2 이후 두 시즌 만에 4강 무대에 올랐다.
이제 코드S에서 살아 남은 선수는 단 4명 뿐이다. 최후의 저그 임재덕(IM)과 ‘정종왕’ 정종현의 맞대결과 해병왕 이정훈과 글로벌 스타 조나단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4강 승부는 오는 23일 펼쳐질 예정이다.
◈ 소니에릭슨 2011 GSL 시즌1 코드S 8강
● 1경기 그렉필즈 1 vs 3 조나단
1세트 젤나가동굴 그렉필즈(저, 7시) 승 vs 패 조나단(테, 1시)
2세트 금속도시 그렉필즈(저, 12시) 패 vs 승 조나단(테, 8시)
3세트 샤쿠라스고원 그렉필즈(저, 5시) 패 vs 승 조나단(테, 7시)
4세트 밀림분지 그렉필즈(저, 11시) 패 vs 승 조나단(테, 5시)
● 2경기 이정훈 3 vs 0 이윤열
1세트 샤쿠라스고원 이정훈(테, 11시) 승 vs 패 이윤열(테, 5시)
2세트 잃어버린사원 이정훈(테, 8시) 승 vs 패 이윤열(테, 12시)
3세트 젤나가동굴 이정훈(테, 1시) 승 vs 패 이윤열(테,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