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거래 기능은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다. 공식 홈페이지를 경유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두고 누군가는 ‘감성’을 높이 평가하지만, 다른 이들은(이쪽의 비율이 사실 더 높다) 그저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세한 사용법을 따로 익혀 두지 않으면 기본적인 이용이 힘들 정도로 비직관적이기 때문
그러나 거래 기능을 사용할 때 캐릭터 성장의 속도가 확연히 빨라지기 때문에, 거래할 만한 가치 있는 아이템이 수급되는 시점부터는 활용을 적극적으로 도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거래에 있어 ‘소셜’ 측면이 강조됨에 따라 특유의 재미가 창출되는 것도 사실이다. 거래소 이용의 기초 팁을 정리해 봤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게임 내부에는 (다음 기사에서 다룰) 화폐 거래소를 제외하면 거래소 기능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GG)는 공식 홈페이지에 장터 기능을 구축해 두고 이를 게임과 연동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거래 페이지에는 원하는 인게임 아이템을 상당히 높은 정확도로 검색해 낼 수 있는 고급 검색 기능이 존재한다. 화면 좌측의 유형 필터에서 아이템 유형, 아이템 희귀도, 아이템 레벨을 원하는 대로 설정한 뒤, 하단의 세부 필터를 추가 적용해 원하는 아이템을 검색해 보면 된다.
구체적인 아이템명을 모르더라도(이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요로 하는 조건을 맞춰 검색한 뒤 리스트에서 쓸 만한 아이템을 찾아내면 된다. 이때 아이템 레벨을 설정하고,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옵션에는 ‘최대’ 란에 0을 적어 배제함으로써 선택 폭을 좁힐 수 있다. 스킬젬, 보조젬, 정신력젬의 경우, 하단 ‘기타’ 탭에서 '젬 레벨'과 '젬 홈' 등 전용 필터를 적용할 수 있으니 알아두자.
우측의 ‘능력치 필터’는 조금 더 어렵지만 반드시 알아둬야 할 기능이다. ‘장비 필터’에 포함된 ‘피해’, ‘치명타 확률’ 등 기본적인 옵션들 외 ‘적에게 주는 기절 축적’ 등 보다 구체적인 옵션을 찾아낼 때 쓴다.
원하는 옵션의 텍스트 중 일부분을 정확히 입력해야만 검색 결과가 출력되는 불편함이 있다. 가령 ‘공격 시 물리 피해 #-# 추가’를 검색하려면, ‘공격 시 물리 피해’ 혹은 ‘물리 피해 #-#추가’를 똑같이 써넣어야 해당 옵션이 검색에 노출된다. ‘공격 물리 피해’로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다.
이때 키보드의 ‘~’키를 검색창 맨 앞에 입력하면, 입력 텍스트와 부분적으로만 일치하는 옵션들도 전부 선택지로 뜬다. 예를 들어 ‘~공격 물리 추가’라고만 입력해도 ‘공격 시 물리 피해 #-# 추가’와 ‘접근해 있는 동료들이 주는 공격 물리 피해 #-# 추가’가 모두 출력된다.
하단의 ‘+능력치 그룹 추가’ 또한 다소 난해한 기능처럼 보이지만 역시 유용하다. 여기서는 ‘및’, ‘제외’, ‘숫자’ 등이 주로 사용된다. ‘및’을 선택한 뒤 복수의 옵션을 선택하면, 해당 옵션을 모두 갖춘 아이템이 뜬다. ‘제외’는 해당 옵션이 붙지 않은 아이템을 보여준다.
‘숫자’는 번역으로 인해 다소 혼란을 주는데, 원문에서는 ‘count’로, ‘개수’를 의미한다. '숫자'를 선택한 뒤 여러 옵션을 고르고, ‘숫자’ 항목 옆의 최소/최댓값을 설정해 주면, 나열한 옵션 중 최소/최대 몇 개가 포함된 아이템을 보여줄 것인지 정할 수 있다. 그러니까, ‘숫자’ 옆에 최솟값 1을 입력하면, 나열된 옵션 중 1개 이상이 포함된 아이템이 나온다.
검색 결과 중 원하는 아이템을 찾았다면 오른쪽의 판매 정보를 확인해 보자. 여기에 해당 아이템의 가격을 알 수 있는데, 골드가 아닌 '엑잘티드 오브' 등 재화로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유저 간 경제가 기본적으로 물물교환이기 때문이다. 인게임 골드는 거래에 사용할 수 없으며, '오브'라고 불리는 기능성 재화들이 거래에 이용된다.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거래 기본 단위는가 ‘엑잘티드 오브’다.
검색 결과화면
또한 가격 상단에는 ‘정가’ 혹은 ‘참고 가격’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정가’는 말 그대로 판매자가 정해놓은 가격이고, ‘참고 가격’이라 쓰여 있는 경우 흥정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해당 아이템과 비슷한 스펙을 지닌 아이템들의 시세를 확인하려면, 그러한 조건의 아이템을 직접 검색해서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다, 이때 아이템 좌측 하단의 돋보기 아이콘이 유용하다. 이를 클릭하면 해당 아이템에 붙은 것과 동일한 능력치들을 필터에 복사해 넣을 수 있다.
또한 검색 결과로 노출된 아이템에 붙은 옵션 중 하나를 클릭하면, 해당 옵션의 수치가 큰 순서대로 검색 결과를 정렬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생각한 판매 조건에 맞는 아이템이라면, ‘귓속말 버튼'을 눌러 인게임 메시지를 즉석에서 보내야 한다. 그러면 해당 유저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에 맞춰 아이템을 구매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자동 전송된다.
이후 상대방이 구매 요청을 수락하고 거래가 자동 성사된다면 편하겠지만,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판매자에게 파티 결성을 요청하거나, 역으로 판매자의 결성 요청을 받아들여 실제로 파티를 맺어야 한다. 그런 뒤 파티원 초상화 왼쪽 아래의 소용돌이 버튼을 눌러 해당 유저가 있는 장소로 옮긴 뒤, 직접 거래창을 열어 거래를 성사하면 된다.
파티를 맺으면 좌측 상단쯤에 파티원 초상화가 뜬다. 소용돌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캐릭터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판매 방법은 구매 방법에 비해 간단하지만, 실제 ‘비용’이 든다. 판매를 위한 첫 번째 준비물은 유료 창고 칸이다. 포인트 샵에 들어가 어떤 유형의 창고 칸이든 고르면 된다. 현재 게임을 이용 중인 얼리액세스 유저들은 접속 권한 패키지를 구매하면서 함께 포인트를 획득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간단하다.
그런 뒤 마을 혹은 은신처의 보관함과 상호작용해, 유료 창고 칸 라벨을 우클릭한 뒤, 해당 창고 칸을 ‘공개’로 설정하면 된다. 이때 창고 안의 모든 아이템에 일괄적인 ‘정가’를 정하거나 혹은 '협상 가능'으로 설정해 앞서 봤던 ‘참고 가격’을 설정할 수도 있다. 혹은 개별 아이템에 일이 가격을 설정할 수도 있다.
유료 창고를 우클릭했을 때 볼 수 있는 설정창. 거래소 공개 여부 외에 이름이나 색상을 설정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앞서 알아본 공식 홈페이지 거래 페이지에서 해당 아이템들이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다. 다음은 구매 때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게임에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다 보면, 아이템에 관심이 있는 유저로부터 거래 메시지가 도착한다. 메시지에서 언급한 아이템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면, 아이템 이름 위에 마우스를 올려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거래’ 채널을 켜 놓아야만 거래 메시지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자.
판매 의사가 있다면 구매자를 파티에 초대한 뒤 마을 등 보관함이 있는 장소에서 거래를 진행한다. 보관함을 열어 해당 창고 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구매자가 지목한 아이템이 보라색 테두리로 하이라이트 되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실제 거래가 이뤄질 때는 거래 창에 올라온 상대방의 아이템이 합의된 것과 동일한지 잘 확인해 사기 피해를 막도록 하자.
시스템적으로, 상대 아이템에 마우스 오버를 해 세부사항을 확인한 다음에야 거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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