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트럼프 정부에 관세 정책이 게임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하여 업계와의 협의를 촉구했다.
ESA는 외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게임은 모든 연령대의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고 사랑받는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라며, "게임 관련 상품에 대한 관세는 수억 명의 미국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해 온 게임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행정부 및 미 의회와 협력해 게임 산업 발전을 통한 경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 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3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으나, 협상 끝에 멕시코와 캐나다 대상 관세 적용은 한 달 유예됐다.
앞서 미국의 시장조사기업 서카나(Circana)의 상무이사 겸 게임 전문 애널리스트 맷 피스카텔라(Mat Piscatella)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생산 인프라의 대부분이 멕시코에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산되는 실물 패키지 게임의 수가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옮기기에는 2021년 이후 미국 내 게임 구매에 대한 지출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전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 큰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이들 3개국 외에도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