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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멀티버서스 서비스 종료에 격앙된 유저들...개발사 "선 넘는 협박까지 받아"

차기 캐릭터 선정 둘러싼 논란 재점화

방승언(톤톤) 2025-02-04 16:13:12
워너 브라더스 격투 게임 <멀티버서스>를 만든 '플레이어 퍼스트 게임즈'가 서비스 종료 결정 이후 일부 유저들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워너 브라더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일 시작하는 '시즌 5'를 마지막으로 <멀티버서스>의 업데이트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시즌 5는 5월 30일까지 지속되며, 이후로는 게임의 온라인 기능이 종료된다.

<멀티버서스>는 워너 브라더스 IP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유형의 격투 게임이다. 지난 2022년 출시해 잠시 관심을 모았으나 콘텐츠 부족과 서비스 미흡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2024년 5월 '재개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유저 유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스팀 플랫폼 기준 현재 게임의 동시접속자는 1,000명 대에 그치고 있다.

서비스 종료 발표 이후 유저들은 다양한 불만을 표출하는 중이다. 특히 100달러 어치의 '파운더스 팩' 상품 구매자들이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유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뭉쳐 향후 워너브라스 게임에 대한 불매를 선언하는 한편, 스팀 플랫폼에서 게임에 '부정적' 평가를 쏟아내기도 했다.

한편, '플레이어 퍼스트 게임즈' 출신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이 레딧 커뮤니티에서 게임 실패의 원인을 경영진에게 돌리는 글을 업로드 하면서 이들을 향한 비판은 커졌다. 여기에 차기 캐릭터 선정에 있어 유저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유저 불만이 다시 점화하면서, 일부 유저들의 개발사 성토가 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멀티버서스>의 디렉터 토니 후인(Tony Huynh)은 차기 캐릭터 결정에 유저 의견이 잘 반영되지 못하는 이유를 간략하게 밝히면서, 유저들에게 자중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선 새 캐릭터 추가에는 다양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후인은 "캐릭터 선정은 개발 기간, 커뮤니티 의견 반영, IP 홀더와의 협의 등 다양한 절차가 개입된다"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의 권한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은 무엇이든 말하고 생각할 권리가 있지만, '개발진에게 상해를 입히겠다는 협박'은 선을 넘은 것이다. 여러분 모두 한 발 물러서서 지금의 이 시기가 개발진들에게도 극도로 슬픈 순간임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게임을 깊은 마음으로 애도하는 중이다. 개발진 중 누구도 이러한 결과를 원치 않았으며, 이는 정성이나 노력 부족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