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 의지 없이 개발사가 얼리 액세스 상태로 내버려둔 게임들을 이제 거를 수 있게 됐다.
최근 스팀에는 오랜 기간 업데이트 없이 방치된 얼리 액세스 게임에 대한 새로운 경고 문구가 추가됐다. 예를 들어 "참고: 개발사에서 20개월 전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개발사에서 제공한 게임 정보 및 개발 일정은 최신 정보가 아닐 수 있습니다"와 같은 문구가 표시된다.
참고로 '얼리 액세스'는 개발이 끝나지 않은 게임을 미리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유저들은 정식 출시 때의 정가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게임의 방향성을 미리 맛볼 수 있고, 개발사는 게임을 발전시켜나갈 방향성에 대해 확인해볼 수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미완성' 상태의 게임이기 때문에, 콘텐츠 일부가 미구현 상태거나, 버그 픽스, 최적화, 서버 안정화 등의 폴리싱이 미흡할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그동안 게이머들 사이에서 얼리 액세스 기능은 양날의 검처럼 여겨지곤 했다. 2013년 처음 '얼리 액세스'가 스팀에 도입된 이후, <하데스>, <서브노티카>, <발더스 게이트 3> 등 많은 게임들이 얼리 액세스 기간의 유저 피드백을 잘 반영해, 한 시대를 풍미한 정식 출시작으로 발돋움해왔다. 그러나 상당수 게임들은 정식 출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유의미한 업데이트 없이 방치되어, 유저들은 하염없이 새로운 소식을 기다려야만 했다.
밸브는 이번 경고 문구 추가에 대해 별도의 공지를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알려져 있진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여러 타이틀의 스팀 페이지를 확인해 본 해외 게이머들은 업데이트 없이 1년 이상 방치된 게임부터 해당 경고 문구가 적용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팀DB 집계에 의하면, 얼리 액세스가 첫 도입된 2013년에는 1년 사이 7개의 타이틀만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으나, 2024년에는 무려 2,605개의 게임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다. 스팀에 올라오는 많은 게임 중 적잖은 타이틀이 얼리 액세스 게임인 만큼, 이번에 추가된 경고 문구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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