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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밸브, '팀 포트리스 2'로 '별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툴 공개

"자유롭게 만들어 보라"는 밸브

김승주(사랑해요4) 2025-02-19 12:12:35

밸브가 <팀 포트리스 2>의 SDK를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SDK는 소스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개발 키트다. 밸브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팀 포트리스 2>의 클라이언트 및 서버 게임 코드를 추가했다며 "콘텐츠 제작자들은 <팀 포트리스 2>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게임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밸브는 "모든 멀티플레이 소스 엔진 타이틀(<팀 포트리스 2>, 데이 오브 디피트: 소스, 하프 라이프 2 데스매치, 카운터 스트라이크: 소스)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64비트 바이너리 지원, 확장 가능한 HUD 및 UI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을 적용할 예정이다"고 했다.

다만, 밸브는 <팀 포트리스 2>의 SDK를 '비상업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SDK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나 모드는 반드시 무료로 제공되어야 하며, 스팀 상점 페이지에 게시할 수 있다.

밸브는 <팀 포트리스 2>의 수많은 콘텐츠가 커뮤니티의 기여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여자의 노력을 악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모드가 나오지 않도록 비상업적 용도로만 모드를 만들 수 있도록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포트리스 2>는 2007년 출시된 FPS 게임이다. 출시 후 18년이 지난 지금은 사실상 업데이트가 중단되었지만, 현재도 스팀에서만 5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게임이다. 2011년 확률형 상자와 유니크 아이템 그리고 '거래'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도 장기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게임이 지원이 사실상 중단된 채 오랜 기간 서비스되며 문제가 커진 상태였다. 2020년에는 게임의 코드가 대규모로 유출됐으며, 악성 봇이 게임에 다수 등장해 유저들이 모여 "<팀 포트리스 2>를 구해 달라(SaveTF2)"는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밸브의 이번 SDK 공개는 <팀 포트리스 2>가 유저 커뮤니티를 통해 오랜 수명을 유지했던 만큼 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출처: 밸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