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플랫폼과 아름게임즈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번 신작은 단순히 붕어빵을 굽고 점수를 쌓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가게를 경영하고, 특별한 아이템을 NFT로 거래할 수도 있는 게임으로 진화했다. 다만 그 변화가 너무 컸던 것일까, 원작의 추억을 가진 팬들 사이에서는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아름게임즈의 강병종 대표는 “유저들이 원작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NFT의 도입과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인 그는 NFT가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게임에 대한 추억을 영원히 보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잡기를 꿈꾼다. 지난 20일 그를 만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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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발사 아름게임즈에 대해 짧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강병종 대표: 아름게임즈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최근에는 으로 알려진 장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개발사입니다. <코코룩>과 <써니하우스> 같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모여 2014년 10월에 창립한 회사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아름게임즈의 대표작을 하나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A. 첫 작품인 <판타지 타운>이 저희의 대표작이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2019년 9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타이틀로,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 동남아, 북미, 유럽, 중동까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한 작품입니다.
Q.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오랫동안 개발하셨으니 이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은 경쟁 없이 유저가 일상 속에서 긴 시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 플레이한 것들을 통해서 자신의 마을이나 농장 같은 것을 점점 키워나가게 되니, 오래 하면 할수록 게임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지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또 유저들에게 무리한 과금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도 큰 장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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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붕어빵 타이쿤> IP 게임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웹3 게임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있던 차에 우연히 컴투스 그룹에서 <붕어빵 타이쿤> IP로 NFT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는데요. 제가 대학생 때 잠깐 붕어빵 장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재밌었던 추억도 있어서 ‘이건 운명이다’ 하는 생각에 저희가 프로젝트를 맡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죠. 다행히 컴투스플랫폼 쪽에서도 저희 회사를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이렇게 함께 진행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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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웹3 게임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어차피 한번은 경험해봐야 하는 일이고 언젠가는 자리를 잡을 시장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한창 메타버스, 웹3 열풍이 불었지만 사실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번 NFT 프로젝트는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NFT를 보유하고 그 가치를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프로젝트라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저희도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해주신 유저분들께 그에 맞는 혜택이나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열심히 하던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사라지고 추억만 남게 되잖아요. 여기서 NFT를 활용하면 유저가 자신의 노력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게임에 대한 추억도 계속 간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Q. NFT 발행은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A. NFT 발행은 컴투스플랫폼의 엑스플래닛(X-PLANET)에서 지원해주시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붕어빵 타이쿤> 이후에도 저희 대표작인 <판타지 타운> IP를 활용한 NFT 발행도 계획 중으로, 게임의 콘셉트와 분위기는 물론 유틸리티성을 녹여 누구나 가지고 싶은 NFT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관련 경험이 많은 컴투스플랫폼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할 계획입니다.
Q. 돌아온 <붕어빵 타이쿤>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원작은 아케이드 게임으로서 한 번에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잖아요. 여기에 NFT 프로젝트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SNG처럼 장기적으로 꾸준히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기존에 개발했던 <냥냥 카페>나 <장사천재 백사장>의 SNG 요소를 더했고요. 추가로 붕어빵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유저들을 고려해서 게임의 배경이 한국에서 해외로 확장된다는 컨셉을 추가한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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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게임에 NFT 요소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궁금합니다.
A. 원작 <붕어빵 타이쿤>처럼 저희 게임에도 붕어빵을 구울 수 있는 미니 게임이 등장합니다. 이 미니 게임에서 붕어빵의 굽는 속도를 높여주는 틀이나 점수를 높게 얻을 수 있는 배경 같은 요소들이 일종의 장비처럼 등장하는데요. 이 아이템들을 게임 내에서 획득하면 그것을 NFT화해서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이 외에 SNG 요소에는 NFT 요소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Q. 그렇다면 NFT화된 아이템에 대한 수요는 어디에서 나오나요?
A. 현재 시즌제와 비슷하게 일정 기간 동안 진행되는 대회 방식의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미니 게임에서 얻은 점수로 랭킹을 매기고, 그 순위에 따라 보상을 주는 방식일 것 같아요. 여기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아이템이 필요하니, 이걸 얻기 위해 유저들 사이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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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게임의 비중을 나눠 보면 붕어빵 가게를 운영하는 SNG 요소의 비중이 크고, 원작 <붕어빵 타이쿤> 스타일의 미니 게임의 비중은 적습니다. 그래서 원작의 이름만 빌린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A.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관련해서 개선방안을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최근 업데이트로 유저분들이 더 자주 미니게임을 즐기실 수 있게 붕어빵 굽기 미니게임에 필요한 티켓을 30분에 한 장씩 충전되도록 조정했습니다.
추가로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전 <액션 퍼즐 패밀리>에서 구현한 붕어빵 게임을 컴투스 쪽에 요청해서 별도의 모드로 출시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SNG 부분과 관련해서, 게임의 시스템과 비주얼이 전작 <장사천재 백사장>과 너무 비슷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의도된 부분인가요?
A. <붕어빵 타이쿤>에선 북적거리는 상점의 분위기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아름게임즈의 전작인 <장사천재 백사장>과 유사한 측면이 있어 일부 캐릭터를 빌려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어떤 콘셉트의 캐릭터가 어울릴까 고민하다가 세계적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고양이를 떠올리게 됐고, 다시 한번 해당 캐릭터를 차용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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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붕어빵이 친숙한 한국과 달리, 해외 시장은 붕어빵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시장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A. 최근에 한류 열풍을 타고 붕어빵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지도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해외 유저들에게도 친숙한 SNG 요소를 추가해서 붕어빵을 잘 몰라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했고, 추가로 글로벌 버전에서는 붕어빵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추가해서 인지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Q. <붕어빵 타이쿤>의 향후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현재 목표는 원작을 재밌게 즐기셨던 분들께 그때의 향수를 다시금 선사해드리는 것이고요. 이번 게임을 계기로 유저분들이 웹3와 NFT를 자연스럽게 경험해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향후 NFT 요소도 잘 도입해서 글로벌 게임 시장의 중심인 북미와 웹3 게임이 큰 인기를 끄는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했으면 좋겠네요.
장기적인 관점에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NFT가 유저들에게 게임을 통한 즐거움 뿐만 아니라 플레이에 대한 좋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정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유저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번 <붕어빵 타이쿤>이 웹3 NFT 프로젝트로 만들어지다 보니, 원작의 향수를 갖고 있는 유저분들께 원작의 느낌이 나지 않아서 실망감을 많이 드린 것 같습니다. 앞으로 유저분들이 그 때의 추억을 다시금 느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진행될 NFT 프로젝트도 유저분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실 수 있게끔 개선해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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