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신작 출시로 매출 1,000억 원을 넘기고, 국내 매출 비중도 높이겠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 김준성 재무본부장은 16일 실적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 매출 86%가 해외. <미르의 전설 2> 의존율 높아
위메이드의 2010년 매출은 876억 원, 그중에서 752억 원이 해외 매출이다. 비율로 따지면 약 86%로 해외 매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높은 해외 매출을 받쳐주는 건 <미르의 전설 2>의 중국 실적이다. <미르의 전설 2>는 2010년 총 6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창천>과 <아발론> 등 다른 게임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도 3배 이상 높다. 위메이드의 매출 대부분이 사실상 <미르의 전설 2>에 의존하는 셈이다.
하지만 <미르의 전설 2>의 중국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위메이드의 전체 매출도 떨어졌다. 2010년 4분기(10월~12월) 기준 위메이드 매출은 201억 원으로 2009년 4분기의 265억 원에 비해 24.3% 하락했다. 2010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009년 대비 각각 50.9%와 58.8% 감소했다.
반면 국내와 일본 매출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국내 4분기 매출은 전년에 비해 0.1% 감소했고, 일본에서는 2010년 1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 <미르의 전설 3>와 <창천 2> 앞세워 1,000억 원 노린다
위메이드의 2011년 목표는 매출 1,000억 원이다. <미르의 전설 2> 하락세가 안정된 만큼 <미르의 전설 3>의 중국 서비스로 해외 매출을 끌어올리고, 국내에서도 <펫츠>와 <창천 2>를 앞세워 매출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르의 전설 2>의 중국 매출 하락이 안정됐다. 2009년 4분기 1억2,200만 위안(약 207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을 거듭하던 <미르의 전설 2> 중국 매출은 2010년 3분기 8,600만 위안(약 146억 원), 2010년 4분기 8,400만 위안(약 142억 원)으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올해 2분기부터 <미르의 전설 3>의 중국 서비스가 예정돼 있어 해외 매출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위메이드의 예상이다. <타르타로스>의 태국, 중국 서비스와 <아발론>의 인도, 중국 서비스도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창천 2>가 올 상반기 3차 CBT를 거쳐 3분기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쯔바이 온라인>과 <펫츠>, <마스터 오브 디펜스>도 추가로 선보인다.
김준성 재무본부장은 “조이맥스의 글로벌서비스(GSP)를 통해 <천검영웅전>을 서비스하고 4시33분을 통해 위메이드를 IP를 모바일로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