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훨씬 넘도록 계속 발매를 연기해 오며 개발사가 폐쇄되는 우여곡절까지 겪은 <듀크 뉴켐 포에버>가 다시 한 번 미뤄졌다. 개발사인 기어박스는 유머러스한 동영상으로 발매 연기 소식을 전했다.
‘기어박스로부터의 매우 특별한 메시지’라는 이름의 영상에서 랜디 피치포드(Randy Pitchford) 대표는 “현재 <듀크 뉴켐 포에버>는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발매일이 다가오고 있다. 5월, 5월이다. 이제 거의 다 됐다”면서 들뜬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또 “<듀크 뉴켐 포에버>라는 그 게임 자체조차도 우리 길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 순간, 한 직원이 무심한 표정으로 새로운 출시일이 적힌 문구를 가져와 원래 발매일 위에 덧붙이고 나간다. 이를 본 대표는 할말을 잃고 “농담이냐?”고 되묻기까지 하는데… 그리고 동영상에는 하나의 메시지가 등장한다. “듀크는 절대로 일찍 나오지 않는다.”
이 영상을 본 게이머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한 번 이상 연기하지 않으면 <듀크 뉴켐 포에버>라고 할 수 없지”와 같은 반응이 많았고, “듀크 뉴켐: 기다리기 포에버”라는 센스 만점의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이전 개발사인 3D렐름으로부터 지금의 개발사인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까지 14년이 넘게 개발이 이어져 온 <듀크 뉴켐 포에버>. 한국에서는 오는 6월 10일, 미국에서는 6월 14일 PC, Xbox360, PS3로 출시된다.
<듀크 뉴켐 포에버>는 1997년 4월 개발 사실이 발표된 후 엔진만 2번 바뀌고 개발사가 문을 닫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