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왕’ 정종현(IM)과 ‘해병왕’ 이정훈(프라임)이 또 한 번 결승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5일 2011 LG 시네마3D 월드챔피언십 4강에서 정종현과 이정훈이 각각 강초원(NS호서), 장민철(oGs)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정종현은 지난 소니에릭슨 2011 GSL 시즌1에 이어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코드A로 강등되는 부진에 빠지기도 했던 정종현은 GSTL과 월드챔피언십 팀배틀을 통해 부활에 성공했고, 이번 대회의 결승까지 진출하며 자신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폭풍의 핵’ 강초원은 만만치 않은 기량으로 정종현을 압박했다. 1세트와 3세트에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 4차관 러시를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세트 샤쿠라스고원에서는 강력한 뚝심을 앞세운 운영으로 승리하며 최근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정종현은 끝까지 여유를 잃지 않았다. 1, 3세트에서 강초원의 4차관 러시를 침착하게 막아냈고, 4세트 젤나가동굴에서는 암흑기사 견제를 막고 돌진 광전사, 고위기사 조합을 유령, 화염차 조합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병왕’ 이정훈은 GSL 역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1, 2세트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탈락의 위기에 몰렸지만 차근차근 한 세트씩 따라 잡는 근성과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은 것. 이정훈은 GSL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전 무대에 세 번 진출하는 선수가 됐다.
이정훈은 필살기를 앞세워 1, 2세트를 잡아내려고 했다. 1세트 금속도시에서는 본진 옮기기 전략, 2세트 탈다림제단에서는 몰래 군수공장 빌드를 선택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정훈은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해병’을 앞세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 크레바스에서 장민철의 전진 우주관문 전략을 침착하게 막아낸 것. 이어진 4세트 젤나가동굴에서는 공성모드 전차를 앞세운 변형 1-1-1 타이밍 러시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를 끝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닛도 해병이었다. 5세트 종착역에 나선 이정훈은 빠른 확장 확보 이후 해병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장민철의 3차관 압박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후 이정훈은 의료선을 생략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장민철의 주력 병력을 압도하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이번 2011 LG 시네마3D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는 강력한 두 테란인 정종현과 이정훈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종현과 이정훈은 지난 소니에릭슨 2011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정종현이 4: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2011 LG 시네마3D 월드챔피언십 4강
● 1경기 정종현 3 vs 1 강초원
1세트 금속도시 정종현(테, 6시) 승 vs 패 강초원(프, 12시)
2세트 샤쿠라스고원 정종현(테, 1시) 패 vs 승 강초원(프, 7시)
3세트 탈다림제단 정종현(테, 1시) 승 vs 패 강초원(프, 11시)
4세트 젤나가동굴 정종현(테, 1시) 승 vs 패 강초원(프, 7시)
● 2경기 장민철 2 vs 3 이정훈
1세트 금속도시 장민철(프, 12시) 승 vs 패 이정훈(테, 2시)
2세트 탈다림제단 장민철(프, 11시) 승 vs 패 이정훈(테, 2시)
3세트 크레바스 장민철(프, 5시) 패 vs 승 이정훈(테, 7시)
4세트 젤나가동굴 장민철(프, 7시) 패 vs 승 이정훈(테, 1시)
5세트 종착역 장민철(프, 12시) 패 vs 승 이정훈(테,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