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과 함께 다양한 게임들이 등장했다. 사실 봄은 게임 시장에서 대표적인 비수기 시즌이다. 무엇보다도 신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게임시장의 성수기인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게임의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다음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느낌이 다르다. <다크블러드>, <좀비 온라인>, <야구9단>, <소드걸즈> 등 게임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비수기에 게임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로는 지난 1월 11일 겨울에 오픈한 <테라>와 CBT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등 대작과의 경쟁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주요 타깃이 학생이 아닌 성인이어서 굳이 신학기를 피해 공개할 필요가 없고 타이틀이 적게 등장하는 비수기 시즌인 만큼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했다. 디스이즈게임은 2011년 새봄과 함께 찾아온 주요 게임을 정리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 본격 하드고어 횡스크롤 MMORPG <좀비온라인>
- 개발: 앤앤지랩
- 서비스: 지아이게임즈
- 홈페이지: //www.zombieon.co.kr/
‘겁나 쩌는 게임’이라는 슬로건으로 삼은 <좀비온라인>은 하드고어한 연출이 특징인 2D 횡스크롤 MMORPG다. <좀비 온라인>은 가까운 미래,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괴멸직전에 이른 인류의 생존을 위한 싸움을 그리고 있다.
인간과 좀비의 처절한 싸움을 그리고 있는 만큼 <메이플스토리>나 <던전앤파이터>같은 귀엽거나 깔끔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몸이 반쯤 썩거나 탄 듯한 좀비가 화면 가득 등장하고, 맵 구석구석 검붉은 피가 흩뿌려져 있는 것은 기본이다. 총에 맞아 머리가 터져나가고, 칼에 팔다리가 잘리고, 좀비에게 씹어 먹히는 등 극악의 하드고어한 연출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사냥한 좀비의 DNA를 모아 사전을 구성하는 수집 시스템, 유저가 직접 좀비로 변신해 다른 유저를 습격할 수 있는 ‘좀비모드’도 준비돼 있다.
횡스크롤 SD라고 만만하게 보면 큰코 다친다.
■ 원하는 미소녀를 모아보세요 <소드걸스>
- 개발: 제오닉스
- 서비스: 제오닉스
- 홈페이지: //www.sword-girls.co.kr/
“괜찮습니다. 포기했어요” 라는 개발자의 멘트가 피부로 와닿는 게임.
<소드걸스>는 <판타지 마스터즈>로 유명한 제오닉스에서 개발한 플래시 방식의 온라인 트레이딩 카드게임(TCG)이다.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웹에서 곧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규칙을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개발해 기존의 TCG에서 부족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소드걸스>는 대중성 강화한 것치곤,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을 정도로 순수하게 미소녀만 모았다. 미소녀 카드를 안경, 리본, 책 등의 소재와 츤데레, 백치미 등의 성격과 하녀, 기사단, 학급부원, 몬스터, 수녀 등 직업으로 나누는 등 취향별로 세심하게 분류했다. 앞으로도 니삭스, 체육복 등 다양한 계열의 미소녀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웹에서 바로 즐길 수 있어 설치가 필요 없고 카드만 선택하면 되는 간단한 룰의 <소드걸즈>는 회사나 학교에서도 몰래 즐기기 좋다. 다만 회사나 학교에서 플레이하다 걸렸을 경우 <소드걸즈>개발자 처럼 모든 것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정말 노리고 만든게임 <소드걸스>
■ 잔혹하고 화끈하게 돌아왔다. <다크블러드>
- 개발: JCR소프트
- 서비스: 액토즈소프트
- 홈페이지: //www.darkblood.co.kr/
<다크블러드>는 OBT 첫날인 3월 31일 동시접속자 수가 2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카르카스 온라인>을 전면 리뉴얼한 <다크블러드>는 성인취향의 ‘하드코어 액션 RPG’로 새롭게 선보인다. 어둡고 거친 느낌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다크블러드>는 다수의 적을 한 번에 잡는 몰이사냥과 타격감을 강조했다.
스킬과 스킬을 잇는 다양한 콤보를 구사할 수 있으며 바닥이 피로 젖고 몬스터의 폭사 등 화끈하면서도 과격한 액션을 펼친다.
<다크블러드>는 그래픽의 퀄리티가 낮아 그래픽 눈높이가 올라간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게임의 요구 사양이 상당히 낮아 저사양 PC에서도 누구나 액션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플레이가 상당히 시원시원하다.
■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퍼즐 <퍼즐버블 온라인>
- 개발: 네오위즈게임즈
- 서비스: 네오위즈 게임즈
- 홈페이지: //pb.pmang.com
네오위즈게임즈의 <퍼즐버블 온라인>이 두 번째 테스트를 시작한다. 이번 테스트는 특별한 신청이 필요 없는 오픈형 테스트로 20일까지 열린다.
앞선 게임들이 너무 하드코어하거나 마니악했던 것에 비해 <퍼즐버블 온라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주얼 게임이다. 캐주얼 게임을 좋아하거나 함께 즐길 이성이 있다면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또한 <퍼즐버블 온라인>은 대전이 빨리 진행된 탓에 잠시 한눈을 팔거나 실력 차이가 날 경우 순식간에 게임오버화면만 보고 있어야 했다. 이를 보완코자, 게임오버 상태의 유저도 상대방을 방해할 수 있는 방울의 저주 시스템도 추가됐다.
■ 온라인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 |
- 개발: 티쓰리엔터테인먼트
- 서비스: 한빛소프트
- 홈페이지: //fcm.hanbiton.com/
<FC매니저>는 유저가 직접 축구 구단을 운영하는 온라인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유저는 실시간으로 선수의 포지션을 바꾸거나 교체할 수 있고 주요 패스루트와 세트 플레이를 설정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실시간으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
<FC매니저>는 유저가 직접 선수를 움직일 수 없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대신 자신이 세운 전략과 포지션 그리고 자신이 키운 선수를 활용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신이 직접 움직일 때 와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FC매니저>는 20개 팀이 한 개의 리그를 이루는 리그전 방식으로 열린다. 리그는 1주일 단위로 진행되며 상위 8 팀 만이 다음 리그로 승급할 수 있다.
<FC매니저>는 K리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게임에 나오는 선수들은 모두 K리그 데이터베이스에 근거를 두고 있어 보다 정확한 수치를 제공한다. 또한 한빛소프트는 <FC매니저>OBT 시점에 해외 선수 라이선스를 추가하기 위해 국제축구선수협회(FIPRO)와 협의 중이다.
<FC매니저>는 18일까지 1차 CBT를 실시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직관적인 그래픽을 사용했다
■ 야구 매니지먼트 웹게임 <야구9단> |
- 개발: NHN
- 서비스: NHN
- 홈페이지: //ya9.naver.com/
한국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3일 OBT를 시작한 <야구9단>도 <FC매니저>와 같이 승부처에 작전지시를 내리거나 선수를 교체하는 등 실시간으로 경기에 유저가 직접 관여할 수 있다.
매니지먼트 웹게임인 <야구9단>은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중으로 네이버에 로그인만하면 즐길 수 있다. <야구9단>은 선수 스카우팅과 FA마켓 트레이드 등 선수영입 시스템을 갖추고, 실존 프로야구 선수들의 데이터를 반영하는 등 현실성을 강조했다.
또한 <야구9단>은 전·현직 실존 선수들의 데이터와 현재 프로야구 감독들의 현역시절 데이터를 사용해 자신만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세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