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과 동일한 비밀번호를 바꾸세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7일 소니 PSN과 큐리오시티 온라인 서비스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용자들은 즉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PSN과 큐리오시티 국내 이용자 수는 23만 명 수준. 연령대로 보면 청소년층의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게임 구매를 위한 신용카드 정보 등 금융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통위는 국내 103개 주요 인터넷사업자들에게도 이와 같은 내용을 긴급히 공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소니 관계자를 불러 개인정보의 유출 경위,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 등 소니의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PSN은 PS3와 PSP 등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 사용자들이 게임·음악·영화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큐리오시티는 소니 브라비아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음악·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두 서비스는 최근 회원정보를 통합, 전 세계적으로 약 7,5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들은 지난 19일 벌어진 해킹으로 인해 서비스가 정지된 상태다.
이에 대해 소니는 공식적으로 “해킹으로 인해 회원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 국내에서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이와 관련된 공지 메일을 27일 오후부터 발송하고 있다.
SCEK는 공지메일을 통해 이번 해킹사태로 인해 사용자들의 “이름/주소/국가/이메일/생년월일/암호/로그인 정보 등 개인정보와 함께 카드 정보나 결제 주소지 등 구매 정보가 해커들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SCEK는 서비스 복구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SCEK가 발송하고 있는 이번 해킹과 관련된 안내 이메일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