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가 일부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해산시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 게임사업, 자체개발보다 퍼블리싱으로
게임업계에서는 액토즈소프트가 사업 구조를 퍼블리싱 중심으로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6년 <라테일>과 <어니스와 프리키>를 론칭한 이후 2009년 <엑스업> <오즈 페스티벌>, 그리고 올해 초 선보인 <와일드플래닛>까지 액토즈스포트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 중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라테일>뿐이다.
지난 2005년 공식 발표된 대형 MMORPG <라제스카>의 경우 개발팀 축소를 거듭한 끝에 작년 말 개발을 포기하고 손실 처리로 마무리됐다.
■ 스마트폰과 소셜게임 개발로 영역 확대
액토즈소프트는 자체 개발을 축소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에 집중할 계획이다. 작년 말부터 소셜게임 관련 인력을 모집해 왔다.
액토즈소프트가 플랫폼 다양화를 노리는 이유는 단일 게임, 단일 시장 매출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누적액을 기준으로 액토즈소프트 매출의 87.7%가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서 나왔고, 그중에서 98%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미르의 전설> 시리즈가 중국에서 전성기를 넘긴 상황에서 투자가 많이 필요한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기존 자체 개발 게임의 성과가 좋지 않다. 결과적으로 샨다와 액토즈소프트는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와일드플래닛> 스튜디오와 신작 프로젝트 관련 감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자체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면서 퍼블리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향후 스마트폰과 소셜게임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나머지 신작 프로젝트 2개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998년 액토즈소프트가 선보였던 <행복동>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