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토너먼트 개막전은 ‘테란의 날’이었다.
23일 LG 시네마3D 슈퍼토너먼트 64강 개막전에서 정종현(IM), 김동주(슬레이어스), 김영진(oGs), 문성원(슬레이어스)이 각각 장현우(프라임), 백승주(무소속), 이형주(프라임), 박준(폭스)을 격파하며 32강에 진출했다.
GSL 2회 우승자이자 GSL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종현은 최연소 GSL 리거 장현우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1세트 젤나가요새에서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로 승리한 정종현은 2세트 크레바스에서 장현우의 탄탄한 후반 운영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 탈다림제단에서는 공성전차, 해병을 앞세운 타이밍 러시가 실패로 돌아가며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종현은 탄탄한 뒷심과 동시 다발적인 견제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성공시키며 진땀승을 거뒀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김동주가 승리를 거뒀다. 무소속의 백승주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모습.
1세트 십자포화SE에 나선 김동주는 해병-화염차 찌르기 이후 밴시 견제로 승기를 잡은 뒤 공성전차를 앞세운 타이밍 러시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세트 젤나가동굴에서는 백승주의 밴시 견제를 깔끔하게 막은 뒤 역러시를 통해 승리를 거뒀다.
김영진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형주를 손쉽게 제압했다. 이형주는 코드A 강등 이후 시작된 경기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64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형주는 최근의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1세트 크레바스에서 6산란못 러시를 시도했다. 그러나 김영진은 이 공격을 침착하게 막고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2세트 종착역에 출전한 김영진은 짧은 러시 거리를 활용한 조이기 플레이로 승리하며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경기는 문성원과 박준의 ‘미남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훈훈한 외모 만큼이나 수준 높은 테테전 경기가 펼쳐져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1세트 젤나가동굴에서 먼저 앞서 나간 쪽은 문성원이었다. 팽팽한 신경전 이후 펼쳐진 중앙 힘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뒤 강력한 조이기 라인을 구축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에 박준은 2세트 종착역에서 노병영 더블 빌드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 젤나가요새에서도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박준이 사신 더블을 시도한 문성원을 강하게 압박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적절한 해병 드롭으로 시간을 번 문성원이 중앙 힘싸움에서 승리하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슈퍼토너먼트의 개막전에서는 모두 테란이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32강에서는 정종현vs김동주, 김영진vs문성원의 대진이 성사됐다.
◈ LG 시네마3D 슈퍼토너먼트 64강
● 1경기 정종현 2 vs 1 장현우
1세트 젤나가요새 정종현(테, 3시) 승 vs 패 장현우(프, 7시)
2세트 크레바스 정종현(테, 5시) 패 vs 승 장현우(프, 11시)
3세트 탈다림제단 정종현(테, 7시) 승 vs 패 장현우(프, 1시)
● 2경기 김동주 2 vs 0 백승주
1세트 십자포화SE 김동주(테, 1시) 승 vs 패 백승주(테, 7시)
2세트 젤나가동굴 김동주(테, 1시) 승 vs 패 백승주(테, 7시)
● 3경기 이형주 0 vs 2 김영진
1세트 크레바스 이형주(저, 7시) 패 vs 승 김영진(테, 11시)
2세트 종착역 이형주(저, 9시) 패 vs 승 김영진(테, 12시)
● 4경기 문성원 2 vs 1 박준
1세트 젤나가동굴 문성원(테, 1시) 승 vs 패 박준(테, 7시)
2세트 종착역 문성원(테, 12시) 패 vs 승 박준(테, 3시)
3세트 젤나가요새 문성원(테, 11시) 승 vs 패 박준(테,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