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왕과 과일장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26일 LG 시네마3D 슈퍼토너먼트 64강 4회차에서는 안홍욱(프라임), 김동현(TSL), 정우서(스타테일). ,이정훈(프라임)이 각각 장재호(폭스), 김상철(oGs), 김원기(TSL), 박현우(스타테일)를 꺾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의 화제는 해병왕 이정훈과 과일장수 김원기의 32강 진출 여부였다. 많은 팬들을 거느린 두 선수가 나란히 32강에 진출한다면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해병왕이 더욱 날카로운 공격 감각을 자랑하며 32강에 오른 반면, 김원기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먼저 펼쳐진 경기에서는 ‘저그 킬러’ 안홍욱이 ‘안드로장’ 장재호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관문 유닛 중심의 운영을 선보인 안홍욱은 특유의 점멸 추적자 콘트롤을 자랑하며 2:1로 승리를 거뒀다. 장재호는 전보다 더 향상된 경기력을 자랑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안홍욱의 정확한 타이밍 러시를 막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김동현이 희대의 접전 끝에 김상철을 꺾었다. 1세트 금속도시에서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처했지만 무리군주, 감염충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둔 이후 2세트 벨시르해안에서는 초반에 앞마당을 잃은 피해를 극복하며 근성의 승리를 거뒀다. 김동현과 달리 김상철은 유리한 상황에서 전투순양함을 뽑는 등 여유를 부리다가 패배하고 말았다.
과일장수 김원기의 앞을 막은 선수는 정우서였다. GSL에서의 저조한 성적과 달리 해외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수출용’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정우서는 김원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 벨시르해안에서 김원기의 엄청난 물량에 무릎을 꿇었던 정우서는 앞마당 확보 후 타이밍 러시로 동점을 만든 뒤 3세트 금속도시에서 불리한 경기를 뒤집으며 32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인 이정훈은 가뿐한 승리를 거뒀다. 4경기에서 박현우를 만난 이정훈은 의료선을 생략한 빠른 유령 활용 플레이로 1세트 금속도시를 장악했다. 이후 2세트 종착역에서도 유령을 적극 활용하며 압승을 거두고 32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선수는 32강에서 곧바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안홍욱 vs 김동현, 정우서 vs 이정훈의 32강 대진이 완성됐다.
◈ LG 시네마3D 슈퍼토너먼트 64강 4회차
● 1경기 안홍욱 2 vs 1 장재호
1세트 금속도시 안홍욱(프, 8시) 승 vs 패 장재호(저, 2시)
2세트 젤나가동굴 안홍욱(프, 1시) 패 vs 승 장재호(저, 7시)
3세트 듀얼사이트 안홍욱(프, 2시) 승 vs 패 장재호(저, 8시)
● 2경기 김동현 2 vs 0 김상철
1세트 금속도시 김동현(저, 2시) 승 vs 패 김상철(테, 8시)
2세트 벨시르해안 김동현(저, 10시) 승 vs 패 김상철(테, 4시)
● 3경기 김원기 1 vs 2 정우서
1세트 벨시르해안 김원기(저, 10시) 승 vs 패 정우서(프, 4시)
2세트 젤나가동굴 김원기(저, 1시) 패 vs 승 정우서(프, 7시)
3세트 금속도시 김원기(저, 6시) 패 vs 승 정우서(프, 8시)
● 4경기 박현우 0 vs 2 이정훈
1세트 금속도시 박현우(프, 2시) 패 vs 승 이정훈(테, 12시)
2세트 종착역 박현우(프, 6시) 패 vs 승 이정훈(테,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