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영상) 폭발적 반응, Wii U 발표 현장 체험기

다양한 활용법 소개에 현장 분위기 고조

안정빈(한낮) 2011-06-08 10:00:46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Wii U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 세계 기자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닌텐도는 7일 아침(미국시간) E3 2011 개막을 2시간 앞두고 LA 노키아 극장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컨퍼런스에서 닌텐도가 새로운 게임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 나온 만큼 입구는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 시작까지 2시간, 입장 시작까지도 1시간이 넘게 남았지만 이미 입구를 가득 메운 줄이 보였을 정도다.

 

 

소지품 검사까지 진행하는 까다로운 입장을 마친 후 컨퍼런스가 시작됐다.

 

25주년을 맞은 <젤다의 전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일정 발표가 끝나고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차세대 게임기는 내년에 출시될 것이며, 올해는 3DS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차세대기가 발표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이후 진짜로’ 3DS 발표가 이어지자 시끌벅적하던 기자들의 분위기도 순식간에 잠잠해졌다.

 

<포켓몬스터>의 설명까지 끝난 후 다시 무대에 등장한 닌텐도 아메리카 레지 필스하임 대표는 Wii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Wii우리(We)’라는 뜻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보다 당신(You)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

 

 

레지 대표의 이야기와 함께 Wii 옆에는 U(you)라는 글자가 새겨졌고, 글자는 이내 새로운 콘트롤러로 변했다. Wii U의 첫 공개였다. 곳곳에서 작은 환호성이 들렸지만 반응은 아직 뜨겁지 않았다. 새로운 게임기보다는 새로운 콘트롤러에 가까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이 나오면서 현장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Wii를 플레이하던 아들은 아버지가 들어오자 진행 중이던 게임 화면을 그대로 콘트롤러로 옮긴다. 화면 전환과 함께 TV는 야구 중계로 바뀌고 아들은 콘트롤러의 화면으로 게임을 계속 즐긴다. 재치 있는 활용법에 박수가 쏟아졌다.

 

닌텐도 컨퍼런스 Wii U 발표 현장 트레일러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1UPLOAD_HERE/press/E32011/wii_u.wmv#]]

 

Wii U 콘트롤러를 마치 글러브처럼 이용해 야구공을 잡고, Wii U 컨트롤러를 바닥에 내려놓고 Wii 컨트롤러로 골프를 치고, Wii U 콘트롤러에 있는 수리검을 TV로 던지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쏟아졌다. Wii U로 검색한 영상을 TV로 재생하는 장면에서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Wii U활용법을 확실히 각인시켜 주는 영상이다.

 

 

이어서 닌텐도는 게임 개발자들이 Wii U의 새로움에 대해 말하는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EA의 존 리카텔로 대표는 무대에 직접 올라 Wii U EA 타이틀이 만나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NDS 때부터 사용한 닌텐도의 전통적인 뽐내기 방법이다.

 

닌텐도는 차세대 게임기를 공개하면서 성능보다는 그 자체의 활용법과 즐기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옆에 앉은 두 외국 기자에게 소감을 물었다. 한 기자는 연신 “Good”을 외쳤고, 다른 기자는 게임이 안 나왔는데도 재미있다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게임기 자체의 재미를 보여준 닌텐도의 전략이 통한 셈이다.

 

/LA(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