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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콘솔 시대는 갔다. 그래픽만으론 안 된다”

EA 존 리치티엘로 대표, 콘솔 산업의 변화 촉구

알트 2011-07-20 17:25:44

“콘솔이 중심이었던 시대는 갔다.”

 

EA 존 리치티엘로 대표는 최근 외신 인더스트리게이머스와 인터뷰에서 ‘Wii U가 차세대 콘솔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이젠 중요하지 않다. 현재 게임업계의 주인은 콘솔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5년 주기로 새로운 콘솔이나 플랫폼이 거의 동시에, 거의 같은 스펙에, 유사한 기능 혹은 서비스로 나오는 콘솔 산업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이런 순환 구조에 익숙해져 버렸다. 이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하드웨어) 기술에만 엄청나게 투자한 후에 수익을 거둬들이는 방식은 좋은 산업 구조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자. 2000년대까지만 해도 분명 게임업계의 80%가 콘솔이었지만 지금은 40%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존 리치티엘로 대표는 닌텐도와 마찬가지로 차세대 콘솔은 그래픽보다는 다른 외적인 요소에 더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은 아이패드로 18개월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니 게임산업이 순환 구조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닌텐도가 새로운 미디어와 아이패드 같은 플랫폼을 합한 새로운 플랫폼(Wii U 리모콘)을 콘솔과 연동해 내놓았다. 게임산업에서 완벽한 타이밍이다”며 Wii U의 등장에 호의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터치 스크린과 휴대용 플랫폼에 주목한 Wii U.

 

또한 그는 “콘솔 업계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그래픽 성능의 계단식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물론 중요하긴 하다.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를 말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현실에 가깝게 발전했다고 본다”며 그래픽 성능의 발전은 이젠 부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픽 성능이 1080p나 720p를 넘어서면서 이미 육안으로 볼 때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엄청난 그래픽보다는 소액결제, 소셜기능, 콘솔-PC-휴대장비-소셜 네트워크 연동 등 다양한 방면으로 (차세대 콘솔 개발에)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일본의 유명한 로봇 공학자 모리 마사히로(森政弘)가 1970년에 발표한 현상.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로봇의 움직임이나 생김새가 인간의 모습에 근접하면 할 수록 호감을 갖지만 너무 비슷해지면 오히려 혐오감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