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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은밀한 윈윈 계약, 페이스북-징가 서로 웃었다

광고수익 공유와 전자화폐 독점으로 서로 이익 나눠

알트 2011-07-21 16:39:59

징가가 기업공개(IPO·상장) 신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징가와 페이스북 사이의 은밀한 관계가 드러났다.

 

징가 게임 페이지 옆에 달리는 페이스북 광고 수익의 일부분이 징가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징가의 기업공개신청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징가의 모든 게임 페이지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의 일부분을 다음달에 나눠주기로 되어 있다. 수익 분배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업공개신청서에 따르면, 징가는 작년에 페이스북 광고수익으로 2,208만 달러(약 233억 원)를 번 것으로 드러났다. 징가 수익의 대부분인 가상 아이템 매출이 5억7,500만 달러(약 6,066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도 안 되는 수준이다.

 

징가의 최신작 <엠파이어스 & 앨라이스> 오른쪽에 페이스북 광고가 붙어 있다.

 

이외에도 징가는 페이스북 전용 전자화폐 ‘페이스북 크레딧’을 자사의 게임에 5년 동안 독점적으로 이용한다는 계약도 맺었다.

 

따라서 징가의 <펫빌> <팜빌> <트레저 아일랜드> <카페 월드> <마피아 워> <요빌> <라이브 포커> <피쉬빌> 등에서 가상 아이템을 구입하려면 반드시 페이스북 크레딧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가장 성공한 징가의 소셜게임인 <시티빌>과 <엠파이어스&앨라이스>는 페이스북 크레딧 이용 게임에 포함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크레딧 이용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챙긴다.

 

즉 징가는 페이스북 광고로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고, 페이스북 크레딧을 사용해 유저들이 보다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은 광고수익을 징가에 나눠주는 대신 높은 크레딧 수수료를 챙겼다. 전체 광고수익과 분배율이 밝혀지지 않아 페이스북이 얼마를 벌고 얼마를 징가에 나눠줬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번 달 초에 기업공개를 신청한 징가는 현재 Web 2.0 기업 중 가장 수익성이 건강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징가는 작년에 5억9,700만 달러(약 6,370억 원)의 매출과 9,060만 달러(약 960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