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출전 선수들의 개인정보가 방송 중에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선수 개인정보 노출 사고는 지난 19일 WCG 2011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대표 선발 예선전을 겸한 ‘WCG Summoner’s Battle Arena’ 16강전에서 벌어졌다. 16강 2회차 2번째 경기가 시작된 직후 게임이 로딩되는 과정에서 출전한 선수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방송 중계를 위해 띄워 놓았던 선수 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이 노출된 것이다. 이로 인해 리그에 출전한 선수들의 팀명과 서모너 네임,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고스란히 공개됐다.
방송 화면을 캡처한 개인정보 화면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이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WCG Summoner’s Battle Arena’ 주관 방송국 미디어 뮤즈 관계자는 “이번 방송 사고는 제작진의 실수로 비롯됐다.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 분들께 죄송하다. 화면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선수들에게는 일일이 사과 전화를 드렸고, 이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합한 대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앞으로 시스템을 보완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완료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드사이버게임즈(WCG)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확인이 됐고, 현재는 정황 파악 및 외부 조치 방안을 협의 중이다. 조치 방안이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WCG는 20일 저녁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WCG Summoner’s Battle Arena’는 AOS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WCG 2011 한국대표 선발전 예선을 겸해 열리는 대회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경기를 진행해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19일 중계 도중 선수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노출됐다.
WCG가 20일 저녁에 올린 공식 사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