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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 대륙을 호령하는 게임업체, 어디가 있나?

텐센트·넷이즈·샨다·완미세계·창유·거인·더나인

안정빈(한낮) 2011-07-26 13:20:27

올해로 9회째 게임쇼를 열고 온라인게임의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이지만 많은 한국유저들에게 중국 게임시장은 여전히 생소한 곳입니다.

 

더나인, 샨다, 텐센트, 넷이즈 등 이름이 알려진 업체는 많지만 정작 무슨 게임을 제공하는 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회사와 게임의 규모 뿐만 아니라,  어떤 게임을 준비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죠.

 

아직까지 게임보다는 산자이(짝퉁)게임과 신문총판의 게임 규제, 그리고 저작권 분쟁 등 좋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은 차이나조이를 앞두고 중국의 주요 업체들을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텐센트 腾讯

설립일

1998 11

작년매출

3 2140억 원

특징

중국 최대의 인터넷기업. QQ닷컴과 QQ메신저 통한 다양한 연계사업

서비스게임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칠웅쟁패, 리그 오브 레전드

 

텐센트는 중국 최대 규모의 인터넷업체다.

 

텐센트는 포털사이트 QQ닷컴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QQ메신저를 포함해 모바일QQ, 텐센트 블로그, QQ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2003년부터 게임산업에도 진출한 텐센트는 현재 매출의 대부분을 게임분야에서 거두고 있다.

 

QQ메신저는 중국 유저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메신저로 중국 전체인구의 2/3 가량인 약 10억 명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 빗대볼 때 MSN과 네이트온을 합친 수준의 점유율이다. 텐센트의 게임 역시 대부분 QQ메신저를 통해 접속한다.

 

2010년 매출은 약 32,140억 원으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접 2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 주로 한국 게임을 통해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QQ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자체 캐주얼게임과 웹게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부터는 자체 개발한 게임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했고, 지난 21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 & 소울>의 중국 퍼블리셔로 선정되기도 했다. 텐센트는 <리니지>와 <리니지 2>의 중국 서비스도 하고 있다.

 

최근 동시접속자 200만 명을 넘긴 <QQ스피드>.

 

 

넷이즈

설립일

1997 6

작년매출

9,325억 원

특징

블리자드게임 서비스, 자체 포털과 웹진 소유

서비스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몽환서유, 대화서유, 스타크래프트 2

 

최근 급부상중인 넷이즈도 포털에서 게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2001 <대화서유>를 출시,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화서유 >시리즈와 턴 방식 전투의 MMORPG<몽환서유> 시리즈로 인기를 끌면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넷이즈 성장의 일등공신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다. 이 회사는 2009년 4월에 블리자드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중국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그 과정에서 이전 서비스사인 더나인과 DB 이전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을 겪었고 판호 획득에도 애를 먹었다. 이로 인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중국 서비스는 1년 넘게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하지만 넷이즈는 2010년 9월부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급증, 샨다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중국 게임업계 2위에 올랐다. 넷이즈는 블리자드와 중국 합작법인 스톰넷을 설립하고 <스타크래프트 2>도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몽환서유>는 간단한 조작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샨다 盛大

설립일

1999 10

작년매출

9,227억 원

특징

액토즈와 아이덴티티 인수

서비스게임

미르의 전설 2, 드래곤네스트, 전기세계, 아이온

 

샨다는 2001 <미르의 전설>을 중국에 서비스하며 게임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르의 전설 2>가 2002년에 중국서 동시접속자 50만 명을 돌파해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리자, 산다는 업계 2위로 단숨에 급부상했다. 아직까지도 샨다의 전체 매출에서 <미르의 전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매출의 다변화를 위해 <드래곤네스트>의 개발사인 아이덴티티를 인수했으며 <드래곤볼 온라인> <서든어택> <파이널 판타지 14> 등 다양한 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성진변>과 <반룡온라인> 등의 자체게임도 개발했다.

 

또 샨다는 <미르의 전설 2>의 후속작 <미르의 전설 3> 중국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2003년에 퍼블리셔인 광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했으나 지난해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다. 그리고 지난 14일에 샨다는 모든 나라의 모든 게임을 모든 플랫폼에서 선보이겠다는 A3 전략도 발표했다.

 

수려한 2D 그래픽으로 큰 인기를 모으는 <성진변>.

 

 

완미세계 完美世界

설립일

2004 3

작년매출

4,041억 원

특징

활발한 해외 퍼블리싱 활동

서비스게임

완미세계, 불멸 온라인, 강룡의 검, 주선, 적벽, 심선

 

완미세계는 중국의 대형 게임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회사다. 퍼블리싱과 개발 모두 세계 시장을 겨냥한 만큼 국내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완미세계는 <심선> <적벽> <무림외전> 등 다수의 MMORPG를 국내에 선보였다. 그리고 유럽과 북미, 일본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크립틱스튜디오의 지분을 인수했고 E3 2011에서는 <러스티하츠> <레이더즈>도 북미에 공개했다.

 

개발도 활발해 <완미세계>를 비롯해 <주선> <심선> <강룡의검> <적벽> 등 다수의 MMORPG를 개발했다. 차이나조이에서도 <소오강호> <의천도룡기> <신귀세계>, <신마대륙> <허선 2> 등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창유 游天下

설립일

2002 7

작년매출

3,493억 원

특징

검색포털 소호의 자회사. 17173과 같은 계열사

서비스게임

천룡팔부, 검선, 중화영웅, 도검영웅, 배틀필드 온라인

 

창유는 검색포털을 서비스 중인 대기업 소후의 자회사다. 중국최대의 게임매체인 17173도 같은 계열사다. 소호는 1998 2월 설립됐으며 2002년부터 자회사 창유를 만들고 온라인게임서비스를 시작했다.

 

창유는 2007년 김용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개발한 <천룡팔부>의 흥행에 힘입어 중국 게임업계 TOP5에 빠르게 진입했다. <천룡팔부>는 현재 대규모 확장팩인 <천룡팔부 2>를 선보이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창유의 후속작 역시 김용의 소설이 원작인 <녹정기>. 창유는 <녹정기> 4년 동안 8,000만 달러(약 845억 원)를 투자했다. <배틀필드 온라인>도 창유를 통해 서비스된다. 현재 창유는 창유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진출해 있으며, JCE에서 <천룡팔부 2>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는다.

 

창유의 2011년 최대 기대작인 <녹정기>.

 

 

거인 네트워크 巨人

설립일

2004 11

작년매출

2,108억 원

특징

2.5D MMORPG 전문. FPS 연구시설 건설

서비스게임

정도 온라인, 엘소드

 

당초 IT기업이던 거인네트워크는 2005 <정도 온라인>을 공개하며 게임기업으로 전환했다. <정도 온라인> 6년이 지난 지금도 120만 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자랑하고 있다.

 

거인네트워크는 <정도 온라인> IP를 이용한 <녹색 정도>, <정도 클래식>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최근에는 <정도 온라인 2>가 클로즈 베타테스트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3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모아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FPS 게임 개발도 시작했다. 거인네트워크는 실감나는 FPS 게임 개발을 위해 군사전문가들이 상주하는 대규모 연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그리고 <엘소드> <얼로즈 온라인>도 거인네트워크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국내에서는 거인네트워크의 <만왕지왕>이 한 차례 서비스된 적이 있다.

 

<정도 온라인 2>는 CBT에서 동시접속자 30만 명을 기록했다.

 

 

더나인

설립일

 1999년 8월

작년매출

167억 원

특징

저작권과 DB 등으로 분쟁이 지속

서비스게임

, 피파 온라인 2

 

넷이즈가 블리자드를 등에 업고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면 더나인은 주력 타이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서비스가 중지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걷고 있다. 더나인의 2010년 매출은 약 167억 원으로 2009년 약 1,100억 원에 비해 85% 이상 급감했다.

 

국내업체와도 여러모로(?) 밀접한 관계의 더나인은 이번 차이나조이에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참가한다.  밖에도 <서유기전> <플래닛사이드 2> 등의 중국 서비스를 맡고 있다.

 

계속된 공방에도 불구하고 <뮤X>는 여전히 더나인의 차기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