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 게임쇼를 열고 온라인게임의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이지만 많은 한국유저들에게 중국 게임시장은 여전히 생소한 곳입니다.
더나인, 샨다, 텐센트, 넷이즈 등 이름이 알려진 업체는 많지만 정작 무슨 게임을 제공하는 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회사와 게임의 규모 뿐만 아니라, 어떤 게임을 준비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죠.
아직까지 게임보다는 산자이(짝퉁)게임과 신문총판의 게임 규제, 그리고 저작권 분쟁 등 좋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은 차이나조이를 앞두고 중국의 주요 업체들을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텐센트 腾讯 | |
설립일 | 1998년 11월 |
작년매출 | 약 3조 2140억 원 |
특징 | 중국 최대의 인터넷기업. QQ닷컴과 QQ메신저 통한 다양한 연계사업 |
서비스게임 |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칠웅쟁패, 리그 오브 레전드 |
텐센트는 중국 최대 규모의 인터넷업체다.
텐센트는 포털사이트 QQ닷컴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QQ메신저를 포함해 모바일QQ, 텐센트 블로그, QQ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2003년부터 게임산업에도 진출한 텐센트는 현재 매출의 대부분을 게임분야에서 거두고 있다.
QQ메신저는 중국 유저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메신저로 중국 전체인구의 2/3 가량인 약 10억 명이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 빗대볼 때 MSN과 네이트온을 합친 수준의 점유율이다. 텐센트의 게임 역시 대부분 QQ메신저를 통해 접속한다.
2010년 매출은 약 3조2,140억 원으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접 2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 주로 한국 게임을 통해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QQ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자체 캐주얼게임과 웹게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부터는 자체 개발한 게임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했고, 지난 21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 & 소울>의 중국 퍼블리셔로 선정되기도 했다. 텐센트는 <리니지>와 <리니지 2>의 중국 서비스도 하고 있다.
넷이즈 网易 | |
설립일 | 1997년 6월 |
작년매출 | 약 9,325억 원 |
특징 | 블리자드게임 서비스, 자체 포털과 웹진 소유 |
서비스게임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몽환서유, 대화서유, 스타크래프트 2 |
최근 급부상중인 넷이즈도 포털에서 게임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2001년 <대화서유>를 출시,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화서유 >시리즈와 턴 방식 전투의 MMORPG인 <몽환서유> 시리즈로 인기를 끌면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넷이즈 성장의 일등공신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다. 이 회사는 2009년 4월에 블리자드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중국 사업권 계약을 체결했다. 그 과정에서 이전 서비스사인 더나인과 DB 이전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을 겪었고 판호 획득에도 애를 먹었다. 이로 인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중국 서비스는 1년 넘게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하지만 넷이즈는 2010년 9월부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급증, 샨다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중국 게임업계 2위에 올랐다. 넷이즈는 블리자드와 중국 합작법인 스톰넷을 설립하고 <스타크래프트 2>도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샨다 盛大 | |
설립일 | 1999년 10월 |
작년매출 | 약 9,227억 원 |
특징 | 액토즈와 아이덴티티 인수 |
서비스게임 | 미르의 전설 2, 드래곤네스트, 전기세계, 아이온 |
샨다는 2001년 <미르의 전설>을 중국에 서비스하며 게임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르의 전설 2>가 2002년에 중국서 동시접속자 50만 명을 돌파해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리자, 산다는 업계 2위로 단숨에 급부상했다. 아직까지도 샨다의 전체 매출에서 <미르의 전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매출의 다변화를 위해 <드래곤네스트>의 개발사인 아이덴티티를 인수했으며 <드래곤볼 온라인>과 <서든어택> <파이널 판타지 14> 등 다양한 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성진변>과 <반룡온라인> 등의 자체게임도 개발했다.
또 샨다는 <미르의 전설 2>의 후속작 <미르의 전설 3> 중국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2003년에 퍼블리셔인 광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했으나 지난해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다. 그리고 지난 14일에 샨다는 모든 나라의 모든 게임을 모든 플랫폼에서 선보이겠다는 A3 전략도 발표했다.
완미세계 完美世界 | |
설립일 | 2004년 3월 |
작년매출 | 약 4,041억 원 |
특징 | 활발한 해외 퍼블리싱 활동 |
서비스게임 | 완미세계, 불멸 온라인, 강룡의 검, 주선, 적벽, 심선 |
완미세계는 중국의 대형 게임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회사다. 퍼블리싱과 개발 모두 세계 시장을 겨냥한 만큼 국내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완미세계는 <심선> <적벽> <무림외전> 등 다수의 MMORPG를 국내에 선보였다. 그리고 유럽과 북미, 일본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크립틱스튜디오의 지분을 인수했고 E3 2011에서는 <러스티하츠>와 <레이더즈>도 북미에 공개했다.
개발도 활발해 <완미세계>를 비롯해 <주선> <심선> <강룡의검> <적벽> 등 다수의 MMORPG를 개발했다. 차이나조이에서도 <소오강호> <의천도룡기> <신귀세계>, <신마대륙> <허선 2> 등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창유 畅游天下 | |
설립일 | 2002년 7월 |
작년매출 | 약 3,493억 원 |
특징 | 검색포털 소호의 자회사. 17173과 같은 계열사 |
서비스게임 | 천룡팔부, 검선, 중화영웅, 도검영웅, 배틀필드 온라인 |
창유는 검색포털을 서비스 중인 대기업 소후의 자회사다. 중국최대의 게임매체인 17173도 같은 계열사다. 소호는 1998년 2월 설립됐으며 2002년부터 자회사 창유를 만들고 온라인게임서비스를 시작했다.
창유는 2007년 김용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개발한 <천룡팔부>의 흥행에 힘입어 중국 게임업계 TOP5에 빠르게 진입했다. <천룡팔부>는 현재 대규모 확장팩인 <천룡팔부 2>를 선보이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창유의 후속작 역시 김용의 소설이 원작인 <녹정기>다. 창유는 <녹정기>에 4년 동안 8,000만 달러(약 845억 원)를 투자했다. <배틀필드 온라인>도 창유를 통해 서비스된다. 현재 창유는 창유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진출해 있으며, JCE에서 <천룡팔부 2>의 국내 퍼블리싱을 맡는다.
거인 네트워크 巨人 | |
설립일 | 2004년 11월 |
작년매출 | 약 2,108억 원 |
특징 | 2.5D MMORPG 전문. FPS 연구시설 건설 |
서비스게임 | 정도 온라인, 엘소드 |
당초 IT기업이던 거인네트워크는 2005년 <정도 온라인>을 공개하며 게임기업으로 전환했다. <정도 온라인>은 6년이 지난 지금도 120만 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자랑하고 있다.
거인네트워크는 <정도 온라인>의 IP를 이용한 <녹색 정도>, <정도 클래식>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최근에는 <정도 온라인 2>가 클로즈 베타테스트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3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모아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FPS 게임 개발도 시작했다. 거인네트워크는 실감나는 FPS 게임 개발을 위해 군사전문가들이 상주하는 대규모 연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그리고 <엘소드>와 <얼로즈 온라인>도 거인네트워크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국내에서는 거인네트워크의 <만왕지왕>이 한 차례 서비스된 적이 있다.
더나인 | |
설립일 | |
작년매출 | 약 167억 원 |
특징 | 저작권과 DB 등으로 분쟁이 지속 |
서비스게임 | 썬, 피파 온라인 2 등 |
넷이즈가 블리자드를 등에 업고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면 더나인은 주력 타이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서비스가 중지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걷고 있다. 더나인의 2010년 매출은 약 167억 원으로 2009년 약 1,100억 원에 비해 85% 이상 급감했다.
국내업체와도 여러모로(?) 밀접한 관계의 더나인은 이번 차이나조이에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참가한다. 이 밖에도 <서유기전>과 <플래닛사이드 2> 등의 중국 서비스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