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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단독] MBC게임, 음악 채널로 바뀐다

MBC+미디어, 음원 사이트와 손잡고 채널 변경 추진

심현(카스토르) 2011-07-27 15:47:12

 

MBC게임이 개국 10년 만에 게임 채널에서 음악 채널로 장르가 달라진다.

 

27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MBC게임을 운영하는 MBC플러스미디어는 음원 사이트 A사와 손잡고 음악 채널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MBC게임을 음악 채널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BC플러스미디어는 오는 8월 A사와 계약하고 조직 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게임 및 e스포츠 프로그램을 모두 정리하고 음악 채널로 변경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MBC게임은 주력 콘텐츠 MSL과 테켄 크래쉬, STX컵 등 현재 진행 중이거나 대기 중인 리그를 마지막으로 e스포츠 프로그램을 종료하며, 게임 정보 프로그램들도 올해 안에 모두 방송을 마치고 음악 채널 변경 준비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게임은 올해 초부터 채널 장르가 바뀐다는 이야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후 4월경부터 케이블 방송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변경 장르를 음악으로 결정했고,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이 끝나는대로 채널 변경에 나설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알려지기도 했다.

 

MBC게임은 지난 2001년 패션 전문 채널이었던 LOOK TV를 인수해 겜비시(gembc)라는 이름으로 개국해 첫 방송을 시작했고, 2003년 MBC게임으로 채널 명칭을 변경하면서 온게임넷과 양대 게임 방송국으로 자리매김하며 e스포츠와 게임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MBC게임 장재혁 제작팀장은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음악 채널 변경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아직 음악 채널로 장르를 변경하는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승인도 남아 있고, 회사 내부에서도 음악 채널 변경에 따른 제작비 부담 등 반대 의견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장재혁 팀장은 “최근 e스포츠와 관련해 좋지 않은 소문들이 자주 들리는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조금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MBC게임의 장르 변경이 확정될 경우 국내 게임 채널은 가장 먼저 개국한 온게임넷과 지난 7월 8일 게임 & 애니메이션으로 장르를 변경한 애니박스 두 곳만이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