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의 오노 프로듀서가 남코의 하라다 디렉터를 상대로 통쾌한 복수를 펼쳤다.
최근 미국 샌디에고 코믹콘에서 진행된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이하 스파 X 철권) 이벤트에서 두 명의 개발자는 자존심과 벌칙을 놓고 <스파 X 철권> 대전을 벌였다. 영상으로 그 현장을 살펴보자.
코믹콘에서 진행된 캡콤의 <스파 X 철권> 이벤트는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에서 진행된 남코의 <철권 X 스파>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게임스컴에서는 남코가 주최한 이벤트에 캡콤의 오노 PD가 난입해 하라다 디렉터에게 빼앗긴 춘리를 되찾려다 굴욕을 당한 바 있다. ☞ 관련기사 {more}
코믹콘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주인공은 캡콤의 오노 PD였다. 그는 “<철권>의 하라다가 <스파 X 철권>에 자신의 캐릭터를 넣어달라고 요청했고, 얻어 맞을 자신이 있다면 수용하겠다”고 말하자 하라다 디렉터가 등장해 결투를 신청한 것이다.
만약에 질 경우 자신의 게임(스파 X 철권)에 하라다 캐릭터를 넣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오노 PD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라다 디렉터는 즉석에서 게임을 통해 결정을 내리자고 제안했으며, 현장에 모인 유저들의 호응에 결국 <스파 X 철권>으로 자존심을 건 승부가 시작됐다. 오노 PD는 캡콤의 캐릭터로, 하라다 디렉터는 <철권>의 캐릭터를 이용해 대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승부에서 이긴 쪽은 캡콤의 오노 PD. 마지막 대전에서는 최근 추가된 포이즌 캐릭터를 이용해 화려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패배에 당황한 하라다 디렉터의 굴욕이 시작됐다.
승부에서 패배한 하라다 PD에게 주어진 벌칙은 실제 포이즌으로 부터 채찍질을 당하는 것이었다. 포이즌으로부터 엉덩이에 채찍질과, 굴욕적인 자세까지 당하고 끝내 수갑을 차게 된다. 오노 PD에게는 게임스컴에서의 굴욕을 제대로 갚아준 셈이다.
그러나 야외에서 열린 오노 팀과 하라다 팀의 팬 대결에서는 오노 PD의 <스파> 팀이 지면서 하라다 디렉터의 통렬한 복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