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초에 발매 예정인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PS Vita가 PSP의 판매량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유명한 게임분석가인 하딩 롤스는 소니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PS Vita가 2015년까지 3,600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4,600만 대가 팔린 PSP의 판매량보다 22% 정도 감소한 수치다.
소니가 PS Vita의 론칭에 맞춰 PS Vita용 게임타이틀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판매량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하딩 롤스는 예측했다.
2004년 PSP 발매 첫 해에 PSP용 게임 타이틀 판매량이 7,140만 대에 머문 반면 닌텐도DS는 1억5,220만 대가 판매될 정도로 발매 당시의 타이틀의 개수는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쳤다.
소니 PS Vita에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른 것은 닌텐도3DS가 아닌, 애플이 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온라인 다운로드와 게임플레이를 지원하는 애플의 휴대용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2억 대가 팔렸고 10만 개가 넘는 게임이 앱스토어에 대기 중이다. 애플 기기에서 작동되는 대표적인 게임 <앵그리버드>는 중국에서만 1억 회 이상이 다운로드됐으며, <팜빌> <시티빌> 등의 소셜 온라인게임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소니는 닌텐도의 3DS 가격인하 이후 PS Vita의 가격 인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스 시큐러티의 분석가 히데키 야수다는 “닌텐도 3DS의 가격인하 후, 소니도 가격을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소니는 가격 인하에 대해 매우 고심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소니의 제품&소비자 서비스 그룹의 회장 카즈 히라이는 “뛰어난 기기를 적절한 가격에 책정했기 때문에 가격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노무라 홀딩스의 시로 미코시바는 “소니는 PS Vita에 돈을 많이 소비할 수 있는 게임유저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판매 대수는 적어도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급격한 위축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국의 비디오게임 시장은 올해 2분기 연속 판매가 감소하며 10%이상 축소됐으며, 인기 타이틀의 부족으로 매출 역시 16%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