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DOTA 2>의 이례적인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작년 10월 처음 발표된 <DOTA 2>는 지금까지 4개의 캐릭터 이미지만 공개돼 있을 뿐, 자세한 특징은 미공개 상태다. 밸브는 게임스컴 2011 개막일에 모든 실체를 보여줄 작정이다. 그것도 별도의 발표회가 아닌, 대회로 <DOTA 2>를 공개한다.
오는 17일 독일 퀼른에서 개막하는 게임스컴 2011에 맞춰 밸브는 <DOTA 2>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을 연다. 우승 상금 규모는 100만 달러(약 11억 원). <워크래프트 3>의 변형게임(MOD) <DOTA>에서 유명한 중국·동남아·유럽의 16개 팀을 초청했다. 대회는 4개 그룹으로 나눠서 진행되며, 패자부활전의 기회도 주어진다.
<DOTA 2> 챔피언십은 독일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게임스컴이 열리는 5일 동안 계속 진행된다. 또, 대회는 영어·중국어·독일어·러시아어로 인터넷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자세한 방송 시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DOTA 2>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DOTA> 플레이어를 초청해 대회부터 연다는 것은 그만큼 <DOTA 2>의 플레이 방식이 <DOTA>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밸브가 이번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16개 팀에게 미리 <DOTA 2>를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DOTA>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AOS 스타일 게임으로, <워크래프트 3>의 MOD로 등장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밸브는 <DOTA> 원작자 중 일부를 영입해 소스 엔진으로 <DOTA 2>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