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에서 개발 중인 <DOTA 2>의 스크린샷이 중국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됐다.
밸브는 오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11에서 <DOTA 2>의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대회에는 미국, 유럽, 중국의 유명 <DOTA>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밸브에서는 대회 개최를 앞두고 원활한 연습을 위해 참가 팀에 <DOTA 2>의 클라이언트를 제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스크린샷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스크린샷은 깔끔한 3D 그래픽을 보여준다. 둠브링어와 섀도우핀드 등 <DOTA>의 유명 영웅도 그대로 등장하며, 스킬과 지도도 같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보다는 <워크래프트 3>의 MOD(변형게임)였던 <DOTA>를 소스 엔진에 맞춰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밸브는 게임스컴에서 <DOTA 2> 홍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5일 동안 열리는 <DOTA 2> 대회는 영어, 중국어, 독일어, 러시아어의 4개 국어로 인터넷 생중계되며 우승상금 규모는 100만 달러(약 11억 원)다. 별도의 게임 발표 없이 바로 대형 e스포츠 리그로 신작을 알리는 것은 드문일이다.
<DOTA>는 <리그 오브 레전드> <카오스> 등 AOS 장르의 모태가 된 <워크래프트 3>의 MOD로 2003년부터 10가지 이상의 버전으로 개발됐다. 최근에는 선택 가능한 영웅이 100명을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밸브는 2009년 <DOTA>의 개발자 중 한 명인 IceFrog를 영입해 <DOTA 2>를 개발 중이며, 다른 개발자인 펜드래곤과 구인수는 라이엇게임즈를 설립해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 중이다. 밸브와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DOTA>의 상표권 등록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