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GSTL 시즌1 6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MVP가 대장 김원형의 2킬 활약에 힘입어 난적 IM을 꺾었다.
MVP는 IM의 선봉장 안호진에게 3킬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코드S리거 황규석에 이어 김현태와 정민수 등 팀을 대표하는 프로토스들이 내리 무너지며 기세를 빼앗기고 만 것.
하지만 네 번째 주자로 나선 박수호가 안호진과 최용화, 황강호를 꺾으며 동점을 만든 뒤 신예 프로토스 김원형이 마무리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MVP의 대장으로 출전한 김원형은 IM의 테란 에이스이자 GSL 3회 우승자 정종현을 꺾은 데 이어 또 다른 3회 우승자 임재덕까지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MVP 팀에 새로운 에이스가 탄생했음을 알렸다.
이로써 IM을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MVP는 NS호서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 디스이즈게임 이정한 기자
■ 1세트 – 안호진, 메카닉 운영으로 황규석 격파
안호진(IM)이 메카닉 전략으로 황규석(MVP)을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병영 이후 사령부를 건설하는 빌드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안호진은 군수공장을 늘려 메카닉 운영을 선택한 반면 황규석은 병영을 다수 건설해 바이오닉으로 체제를 잡았다.
안호진은 화염차 정면 공격이 여의치 않자 은폐 밴시로 앞마당을 타격해 시선을 끈 뒤 본진에 화염차를 드롭하는 양동작전으로 건설로봇을 사냥했다. 황규석은 상대의 화염차 견제를 비교적 잘 막아냈지만 지나치게 방어적인 운영을 하는 바람에 승기를 상대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상대가 본진에 머물러 있는 틈을 타 공성전차를 다수 모은 안호진은 중앙으로 진출, 황규석의 주병력을 제압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황규석은 병력을 우회시켜 멀티 타격을 노렸으나 길목에 배치돼 있는 행성요새 때문에 멀티 견제에 실패했다.
결국 공성전차-바이킹에 전투순양함까지 조합한 안호진이 병력 교전에서 압승을 거두고 1킬을 기록했다.
■ 2세트 – 안호진, 한방 교전 승리하고 2킬
안호진이 황규석에 이어 김현태(MVP)까지 제압하고 기세를 이어갔다.
두 선수 모두 빠른 멀티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안호진은 병영을 늘려 바이오닉 병력을 모았고, 김현태는 차원관문에서 병력을 모으며 로봇공학시설을 올려 거신을 준비했다.
안호진은 상대가 거신을 모으는 것을 확인하자 바이킹을 추가하며 중앙에서 신경전을 펼쳤고, 김현태는 암흑기사로 견제하면서 거신을 7기까지 생산해 테란과 교전할 수 있는 병력 규모를 갖췄다.
승부는 한번의 중앙 교전에 의해 갈렸다. 안호진은 바이킹과 지상병력을 몰아 5시 멀티를 타격했고, 김현태는 멀티를 버린 채 진영을 갖춰 전투를 펼쳤으나 패하고 말았다.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한 안호진은 상대의 멀티를 재차 파괴하고 승기를 굳혔다.
김현태는 거신을 모두 잃자 고위기사와 불멸자로 체제 전환을 해 역전을 노렸으나 테란의 한방 병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호진은 승기를 확신한 듯 세리머니로 핵을 사용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 3세트 – 안호진 3킬, “에이스 나와!”
안호진이 정민수를 제압하고 3킬을 기록했다.
안호진은 병영 이후 빠른 사령부로 경기를 시작했고, 정민수 역시 멀티를 가져가며 장기전을 준비했다. 안호진은 다수의 해병으로 추적자와 신경전을 펼치며 멀티를 하나 더 늘렸고, 상대 체제를 파악한 정민수는 불멸자를 추가해 돌파를 시도했으나 입구 벙커 라인이 단단해 쉽지 않은 상황.
무난하게 두 개의 멀티를 가져간 안호진은 2의료선 드롭으로 견제하면서 병영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정민수는 고위기사 생산을 위해 기사단기록보관소를 건설했으나 안호진의 진출 타이밍에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호진은 유령이 추가되자 러시를 감행, 고위기사와 파수기를 유령의 EMP로 무력화시키고 대승을 거뒀다. 정민수는 안호진의 해병-불곰-의료선에 앞마당이 장악 당하고 본진까지 공격 받자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 4세트 – 박수호, 절정의 테란전 선보이며 추격 발판 마련
박수호(MVP)가 절정의 테란전으로 안호진의 상승세를 끊었다.
안호진은 군수공장 이후 멀티를 가져갔고, 박수호 역시 저글링과 여왕으로 기본 방어를 하며 멀티를 늘렸다. 이후 안호진은 병영을 늘려 해병과 공성전차를 모아 진출을 준비했고, 박수호는 점막을 넓힌 뒤 가시촉수와 저글링으로 견제를 막으며 6가스 체제를 확보했다.
박수호는 중아응로 진출한 테란의 병력을 한 차례 잡아낸 뒤 뮤탈리스크를 안정적으로 모아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안호진은 병력을 중앙으로 진출시켜 풍부한 광물 지대 멀티를 가져갔지만 박수호의 저글링-뮤탈리스크 견제에 본진과 멀티가 번갈아 타격 받으며 위기에 몰렸다. 박수호는 다수의 뮤탈리스크와 맹독충으로 풍부한 광물 지대의 행성요새를 파괴하고 승기를 굳혔다.
안호진은 역러시를 통해 역전을 노렸으나 감염충의 진균 번식과 맹독충에 주병력을 모두 잃자 경기를 포기했다.
■ 5세트 – 박수호, 감염된테란-저글링으로 2킬
박수호가 안호진에 이어 최용화를 제압하고 2킬을 기록했다.
최용화는 관문을 3개까지 늘려 병력을 모았고, 박수호는 저글링을 생산해 견제하며 앞마당 자원을 활성화시켰다. 최용화는 박수호가 저글링으로 견제하자 역장을 이용해 저글링을 모두 잡아낸 뒤 안전하게 앞마당에 연결체를 소환했다.
최용화는 공허포격기와 불사조를 모아 견제를 노렸지만 막혔고, 상대의 견제를 막아낸 박수호는 감염구덩이를 건설해 감염충을 다수 조합해 저글링-감염충으로 앞마당에 러시를 감행했다. 최용화는 파수기의 역장과 수호방패, 추적자의 점멸을 활용해 방어에 나섰으나 감염충의 감염된 테란과 저글링의 파상 공세에 앞마당 연결체가 파괴당하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박수호는 최용화의 추적자 러시를 막아낸 뒤 역러시로 앞마당 방어 라인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뒀다.
■ 6세트 – 박수호, 황강호까지 잡고 승부 원점으로 돌려
‘동래구’ 박수호가 IM의 에이스 황강호를 제압하고 승부를 3대3 원점으로 돌렸다.
두 선수 모두 선산란못 이후 멀티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박수호는 여왕으로 대군주를 한 기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고, 화강호는 대군주를 잃었지만 동요하지 않고 맹독충을 생산해 일꾼 사냥을 노렸다.
박수호는 황강호의 일꾼 테러를 잘 막아내며 바퀴를 생산했고, 황강호 역시 맹독충 이후 바퀴로 체제 전환해 경기 양상은 바퀴 대결로 흘러갔다.
황강호는 상대에게 번식지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을 보여준 뒤 바퀴와 저글링 생산에 자원을 집중해 올인 러시를 감행했다. 황강호는 이 러시로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여왕과 일벌레를 잡아내 추가 멀티를 가져갈 수 있는 타이밍을 벌었다.
하지만 감염충을 다수 보유한 박수호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바퀴 교전서 우위를 점하고 승기를 잡았다. 박수호는 바퀴 교전서 여러 번 패했지만 감염충을 잘 살려내는 플레이로 이후 펼쳐진 교전서 승리했다. 황강호는 본진 앞마당이 공격받는 와중에서도 병력 일부를 뒤로 돌려 견제를 하는 등 뛰어난 운영을 보여줬지만 박수호의 강력한 공세를 막는 건 역부족이었다.
결국 박수호가 감염충-바퀴 조합간 교전서 승리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7세트 – 정종현, 날카로운 찌르기로 승리하며 4대3 만들어
‘정종왕’ 정종현이 날카로운 찌르기로 박수호를 제압하고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정종현은 입구를 막은 채 군수공장을 올려 화염차를 모았고, 박수호는 앞마당 멀티를 가져간 뒤 가시촉수와 여왕으로 방어하면서 바퀴소굴을 올렸다.
정종현은 화염차 견제가 여의치 않자 의료선-해병으로 저그의 병력을 본진으로 유인한 뒤 그동안 모은 공성전차-해병-화염차로 앞마당을 급습해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박수호는 뒤늦게 맹독충을 조합해 방어에 나섰으나 정종현의 주병력을 모두 걷어내는데 실패하며 패하고 말았다.
■ 8세트 – 김원형, 정종현 제압하는 파란 일으키며 승부 9세트로...
MVP의 프로토스 김원형이 정종현을 스나이핑 해내고 승부를 9세트로 몰고 갔다.
김원형은 2관문 이후 인공제어소를 올려 추적자 견제를 준비했고, 정종현은 건물로 입구를 막은 뒤 벙커롱 방어하며 군수공장을 건설했다.
이후 정종현은 은폐 밴시를 통해 견제를 노렸으나 적시에 추가된 관측선에 막히고 말았다. 상대의 밴시 견제를 잘 막은 김원형은 파수기가 동반된 병력으로 테란의 병력 진출을 저지하면서 앞마당 멀티를 활성화시켰다. 정종현은 밴시를 앞세워 조이기를 뚫어낸 뒤 러시를 감행했으나 다수의 관문에서 생산된 프로토스 병력에 지상병력을 모두 잃고 말았다.
정종현은 일꾼까지 다수 동원한 러시가 막히자 힘들게 모은 은폐 밴시로 역전을 노렸으나 김원형의 추적자 방어 라인을 무너뜨리는 건 불가능했다. 결국 김원형이 정종현의 올인 러시를 다수의 지상병력과 소수의 불사조로 막아내고 승리를 거뒀다.
■ 9세트 – 김원형, 3회 우승자 내리 꺾고 경기 마무리
MVP의 신예 프로토스 김원형이 정종현에 이어 임재덕까지 격파하고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김원형은 배짱 있게 빠른 멀티 전략을 시도했고, 상대 체제를 파악한 임재덕은 앞마당 멀티 이후 풍부한 광물지대 멀티를 가져가며 자원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다.
김원형은 병력이 일정수 모이자 정면으로 진출시켜 풍부한 광물지대 멀티 지역에서 신경전을 펼치는 한편 상대 본진에 암흑기사 5기를 난입시켜 번식지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임재덕은 번식지를 잃었지만 이어진 중앙 교전서 프로토스 병력을 밀어낸 뒤 다수의 바퀴를 상대 본진에 드롭해 멀티를 늘릴 시간을 벌었다. 이후 히드라리스크와 바퀴를 조합해 경기를 팽팽하게 끌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원형이 임재덕의 드롭 공격을 한 차례 완벽하게 봉쇄하며 승기를 굳혔다. 김원형은 임재덕이 히드라리스크와 바퀴를 대군주에 태워 드롭을 하려 하자 추적자로 이를 중간에 봉쇄하고 교전서 대승을 거뒀다. 임재덕은 드롭 공격이 실패하자 맹독충 드롭을 통해 거신 제압에 나섰지만 김원형의 한방 병력을 모두 걷어내는 건 역부족이었다.
결국 김원형이 정종현에 이어 임재덕까지 GSL 3회 우승자를 내리 꺾고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 2011 GSTL 시즌1
▶ 6강 플레이오프 2경기
● MVP 5 vs 4 IM
1세트 탈다림제단 황규석(테, 2시) 패 vs 승 안호진(테, 8시)
2세트 여명 김현태(프, 1시) 패 vs 승 안호진(테, 7시)
3세트 종착역 정민수(프, 9시) 패 vs 승 안호진(테, 12시)
4세트 벨시르해안 박수호(저, 4시) 승 vs 패 안호진(테, 10시)
5세트 듀얼사이트 박수호(저, 2시) 승 vs 패 최용화(프, 8시)
6세트 금속도시 박수호(저, 8시) 승 vs 패 황강호(저, 6시)
7세트 젤나가요새 박수호(저, 3시) 패 vs 승 정종현(테, 7시)
8세트 십자포화SE 김원형(프, 7시) 승 vs 패 정종현(저, 1시)
9세트 안티가조선소 김원형(프, 2시) 승 vs 패 임재덕(저, 8시)